아부다비 | 도영인기자

[아부다비=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우승후보 이란과의 2차전에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베트남은 2차례 리드를 잡으면서 이변을 꿈꿨지만 후반 들어 체력에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결국 추가시간에 이라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박 감독은 경기 직후 “마지막 역전골에 아쉬움이 있지만 정말 베트남 정신으로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최선의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제자들을 높게 평가하면서 “오늘 문제점을 다시 잘 보완해서 이란전에 도전자의 입장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쟁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힘들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우리보다 체격이 좋고, 그런 선수들을 상대로 최선의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역전골에 아쉬움이 있지만 정말 베트남 정신으로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최선의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 최소한 승점 1점이라도 확보를 했어야 조별리그 통과를 쉽게 할 수 있었다. 다음 경기는 우승후보 이란이다. 오늘 문제점을 다시 잘 보완해서 이란전에 도전자의 입장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쟁을 치르도록 하겠다.

심판의 문제는 여기서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 베트남이나 이라크 벤치에서 각자 보는 시각이 다르다. 나도 불만이 있을 수 있고, 이라크도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이라크도 강력한 우승후보중에 하나다. 오늘도 재역전을 할 정도로 좋은 팀이다.

꽝하이는 첫 경기라 골을 못 넣었다. 가장 골을 많이 넣고, 핵심적인 선수다. 골은 못 넣었지만 내가 요구한 전술을 완벽하게 이해했다. 이란전에서는 골을 넣을 것이다.

프리킥 장면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오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파울인지 아닌지는 다시 봐야한다. 그것보다 프리킥때 GK의 포지션에 문제를 보완해야할 것 같다.

아시안컵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대회에 감독으로 처음 나와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지도자 생활에 아시안컵보다 더 큰 대회인 월드컵에도 나가봤다. 여기 대회가 커도 월드컵대회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다. 크게 감동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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