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 '라디오스타' 김인권·김기방·개코·미쓰라가 미녀 부인을 만난 사연을 공개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산적 같은 외모로 미녀를 만난 김인권, 김기방, 개코, 미쓰라가 출연하는 ‘야수의 은밀한 매력’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인권이 차태현을 경쟁자로 의식한 이유를 밝혔다. "차태현이 눈엣가시였다고?"라는 질문에 김인권은 "저 혼자 생각이다. '태현 선배님이 맡은 역할을 나도 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했다. 제가 왜 조연이 어울리는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엽기적인 그녀'에서 탈영병 역이 들어왔다. 그 당시 제가 '조폭 마누라' 하고 그럴 때였다. 나름 TV에서도 유명하고 팬클럽도 있었다. 연예인 병이 있어서 '나도 주연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었다. 그 정도로 저 자신을 몰랐다'고 당시 자기 생각을 털어놨다. 이때 김기방이 "저는 시작할 때부터 제 위치를 알았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김인권이 아내로부터 적극적인 대쉬를 받을 수 있었던 자신의 외모 매력을 자랑했다. 그는 "아내와 같은 초등학교 졸업생으로, 졸업앨범 속 저의 위치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저의 부티나는 얼굴 때문이다"고 밝혔다. 출연진들은 모두 수긍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김인권은 "아내가 아직도 아기 같은 순수함을 안고 있는 김인권의 모습이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고 자랑했다.

조인성 때문에 연기를 시작했다는 김기방은 결혼 후에도 우정이 지속했다고 밝혔다. 김기방은 "결혼 이후엔 아내와 조인성 셋이 같이 다닌다"다며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했다. 그는 “아내가 조인성의 연애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고 밝혀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김기방은 절친 “조인성처럼 사는 것보다 자신처럼 사는 게 낫다”면서 좋은 점을 열거하는 등 뜻밖의 정신승리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기방은 "아내가 걸어 다니는 CEO 소리를 듣는다. 직원이 다 합치면 100명 정도 된다"라며 "CEO는 언니네 부부고 아내는 부대표로 있다. 가족 사업이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아내와 결혼해서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계속되는 김기방의 팔불출 자랑에 김구라는 "그만해"라고 소리를 질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미쓰라가 장인이 오열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장인어른에게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장인어른이 엄청나게 우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를 보시자마자 우신 건 아니고 처음에는 화기애애했다. 술이 한잔 들어가자 갑자기 우셨다"고 말했다. 그는 딸 가진 친구들이 “너라서 그런 건 아니라, 아니 너여서도 있지만 이해가 간다”라고 말해준 것을 전했다. 윤종신은 "딸을 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은 다르다"며 그의 장인에게 공감했다.

개코가 미모를 가꾸다 얼굴 근육이 파열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 빈지노, 그레이, 박재범 등 훈남형 래퍼들의 대거 등장에 "아주 잘생기고 그래서 나도 따라잡기 위해 경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콘서트 전날 벼락치기로 얼굴 마사지를 받았다. 하지만 오히려 "과도한 경락에 얼굴 근육이 파열되고 말았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개코는 연애 시절 군대에서 아내의 임신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 매우 놀랐지만, 지금은 아이를 더 낳아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내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개코의 아내의 인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내가 저보다 인기스타다. 돈벌이로 균형이 생기는데 균형이 깨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예전엔 제가 '물 한 컵 갖다 줄래'면 아내가 갖다 줬는데 요즘은 아내가 '물 한 잔 갖다 달라' 하면 제가 가져다준다. 정수4 냉수 6의 비율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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