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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현대캐피탈의 저력은 대단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3-25 33-31 25-23)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51점으로 2위 대한항공(46점)과의 차이를 5점으로 벌렸다. 4라운드를 5연승으로 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
첫 세트 두 팀의 색깔은 확연하게 달랐다. KB손해보험은 펠리페 알톤 반데로 중심의 공격을 구사했다. 펠리페는 1세트에만 66.67%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무려 77.78%의 공격성공률로 14득점을 책임졌다. 펠리페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은 세트 내내 리드를 유지하며 좋은 흐름을 탔다. 현대캐피탈은 특유의 강력한 서브로 KB손해보험 리시브 라인을 공략했다. 크리스티안 파다르와 신영석, 문성민, 이시우 등이 나란히 세브에이스를 기록했다. 파다르는 25-24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아쉽게 1세트를 내준 KB손해보험은 2세트에도 펠리페의 활약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펠리페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62.5%의 공격점유율을 가져가며 득점을 책임졌다. 공격성공률도 66.67%로 높았고, 12득점을 만들었다. 1세트 침묵했던 손현종도 4득점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센터 신영석이 1세트 후반 당한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지면서 애를 먹었다. 신영석은 1세트 71.43%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7득점을 책임졌다. 존재감이 큰 선수가 빠진 가운데 현대캐피탈은 차영석과 홍민기가 버티고 파다르, 문성민, 전광인 등이 다채로운 공격을 구사하며 버텼다. 파다르도 서브에이스로 3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으나 센터 라인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KB손해보험이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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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올린 KB손해보험은 3세트에도 2~3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펠리페의 공격성공률이 29.41%로 떨어져 5득점에 그치기는 했으나 손현종이 6득점을 기록하고 하현용이 3득점을 분담하며 버텼다. 막판까지 23-21로 앞서며 역전을 눈 앞에 뒀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뒷심도 대단했다. 파다르 대신 들어간 허수봉이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결국 KB손해보험의 연속 범실로 현대캐피탈이 다시 세트스코어 리드를 잡았다.
위기에 몰린 KB손해보험은 4세트 들어 다시 분위기를 찾았다. 펠리페가 살아난 게 원동력이었다. 3세트 주춤했던 펠리페는 4세트 다시 경기력을 회복해 10득점을 책임졌다. 세트 내내 앞서나갔고, 후반 19-15 4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현대캐피탈의 강한 서브에 흔들렸다. 파다르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차이는 19-18로 좁혀졌다. 문성민까지 서브로 득점하면서 스코어는 20-20 동점이 됐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경기를 뒤집었고, 파다르의 공격을 끝으로 승리했다.
파다르는 서브로만 7득점을 기록하는 등 2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펠리페는 41득점이나 책임졌으나 팀이 패해 빛이 바랬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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