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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과 정우영. 아부다비 | 도영인기자

[아부다비=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손흥민 중국전 출전 논란에 대해

손흥민은 중국전을 이틀 앞둔 14일 6시간 비행 끝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벤투 감독은 15일 UAE 아부다비 알 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UAE 아시안컵 중국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관련 질문을 받은 뒤 “손흥민의 경우 지금 다들 아시겠지만 최근 1개월동안 정말 많은 수의 경기를 출전했다. 연속적으로 짧은 기간에 많은 경기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닐까 싶다”며 “우리에게는 중요한 선수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내일 결정할 것이다. 팀 합류 후 이틀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늘 훈련을 통해 2차례 훈련을 소화하고 몸상태가 어떤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하겠다.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다르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도 있다. 만약 결장하더라도 전략이나 목표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아울러 “우리 팀에 부상 선수들이 일부 있고 계속 지속되고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이번 경기 앞두고 의욕적으로 조 1위를 달성하고자하는 열망이 크다는 점이다. 상대팀 감독이 좋은 능력을 갖고 있고, 아시아 축구를 잘 안다”며 중국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내일 정말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양 팀 다 승리를 하려고 할 것”이라는 그는 “상대는 우리보다 조금 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조 1위를 할 수 있다. 리스크가 있더라도 공격적으로 준비한대로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세계 축구의 엘도라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톱클래스로 인정 받는 손흥민의 존재감은 다른 아시아 선수들을 압도한다. 그러나 그를 놓고 딜레마가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 당장 16일 오후 10시30분 열리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 중국전에서 그를 투입할 것인가, 얼마나 투입할 것인가 등이 벤투 감독의 고민 거리로 꼽힌다. 실력만 놓고 보면 손흥민의 출전은 당연하다. 하지만 최근 한 달 보름 남짓한 시간에 13경기 중 12경기를 선발로 나서는 강행군을 펼쳤기 때문에 손흥민의 피로가 상승한 것이 문제다. 장거리 비행을 한 그가 추운 곳에서 더운 곳으로 온 것도 변수다. 부상 우려를 제기하는 시선이 있다.

앞서 중국대표팀을 지휘하는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지난 11일 필리핀전에서 두 골을 넣은 에이스 우레이를 부상 위험 등의 이유로 한국전에 빼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벤투 감독의 에이스 손흥민 출전 여부도 회견의 중심 테마가 됐다.

중국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벤투 감독의 선택도 임박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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