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16강 공식
두바이 | 도영인기자

[두바이=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승후보인 일본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감독은 일본과의 2019 아시안컵 8강전을 하루 앞둔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전은 베트남으로서 위기이자 기회다. 그만큼 일본이 이번 대회에 강력한 우승후보중에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다”라면서 “우리는 일본이라는 큰 벽을 넘기 위해 한번의 도전이 필요하다. 내일 한번 힘차게 도전해볼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베트남과 일본은 지난해 8월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조별리그 맞대결을 벌인바 있다.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박 감독은 양 국의 A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을 겸임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서 지략대결을 펼쳤다. 당시에는 베트남이 일본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사상 첫 준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감독이기 이전에 한국인이라 이번 한일전에 대한 생각이 남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지만 현재는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난 베트남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착실하게 하는게 내 책임이고, 임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를 앞둔 각오는.

일본전은 베트남으로서 위기이자 기회다. 그만큼 일본이 이번 대회에 강력한 우승후보중에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다. 일본의 특징적인 것은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선수 구성이 90%이상이 달라졌다. 그정도로 일본은 팀 전체가 안정화됐다는 것을 증명한다. 또 한가지는 16강전을 관전했는데 깜짝 놀랐다. 선수들의 소속팀이 모두 유럽 명문팀이라 깜짝 놀랐다. 그정도 일본은 경험과 능력을 갖춘 팀이다. 우리는 일본이라는 큰 벽을 넘기 위해 한번의 도전이 필요하다. 내일 한번 힘차게 도전해볼 생각이다.

-왜 힘든 경기를 예상하는가.

일본은 적극적으로 일본을 괴롭힐 것이고, 우리는 막느라 힘들 것이다. 일본이 전력면에서 우위에 있어서 그렇다.

-선수 시절 한일전의 추억이 있는지. 한국인으로서 한일전 특별할 것 같다.

우리가 선수 생활때는 화랑과 충무라는 대표팀이 있었다. (1군인) 화랑에 잠깐 간적이 있었는데 공식전인 한일 정기전때 도쿄에서 교체로 뛰었던 기억이 있다.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지만 현재는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여러가지 한국, 일본과의 관심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것이다. 난 베트남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착실하게 하는게 내 책임이고, 임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박 감독의 성장에 베트남 축구가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내가 부임한 지 14개월째 된다. 지난해는 내 개인적으로나 베트남 대표팀이나 정말 예상외의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기적같은 한 해였다. 그런 결과가 감독 혼자 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이 목적을 가지고 같이 함께한 점이 큰 의미다. 내 곁에 이영진 코치와 베트남 코치, 스태프, 베트남 축구협회 등 여러가지 부분이 예상외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 힘으로 절대 만들 결과가 아니다. 분명히 국내 있을때는 갈때가 없었는데 베트남에 와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기회를 준 베트남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재직하는 동안에는 내가 가진 축구의 지식을 조금이라도 더 전달하고 싶다. 베트남에 대한 보답이다. 그 부분에서는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베트남 유소년 시스템에 대한 평가는.

우리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많이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전체적인 유소년 시스템을 보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몇몇 구단이나 아카데미는 정말 잘 갖춰진 곳도 있다. 전체적으로 평준화되지 않았다. 그런 부분은 한국 언론에서도 많이 거론이 되고 있다. 아직은 베트남은 시스템이 평준화되지 않고 있다.

-상대팀 사령탑이 좋은 평가를 내렸다.

모리야스 일본 감독과의 교류는 없지만 잘 알고 있다. 아주 일본에서도 젊은 지도자 중에 유능하다고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안게임때 같은 호텔에 머무르기도 했다. 한국 지도자들에게 들어보면 지능이 좋고, J리그 우승 경험도 있고 좋은 지도자로 알고 있다. 이전 아시안게임 한 경기로 상대 사령탑을 평가할 수는 없다.

-대회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스즈키컵 이후 아시안컵 왔을때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였다. 어쨌든 와일드카드로 통과해서 1차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 그것으로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팀 전력이라는게 단기간에 발전할 수 없다. 일본이라는 훌룡한 선수들을 가진 강팀과 우리 선수들이 결과를 떠나 경기를 하는 것이 베트남의 성장에 좋은 뒷받침이 될 거라 생각한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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