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볼빨간 당신'이 마지막 방송까지 가족애로 훈훈함을 안기며 퇴장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볼빨간 당신'에서는 양희경, 이채영, 최대철이 부모를 응원하며 각자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먼저 두 아들과 함께 개인 방송 '한량 TV'를 개설했던 양희경은 구독자들과 만남을 갖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들은 "구독자들이 벌써 4000명을 넘었다"라며 흐뭇해했다. 구독자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는가 하면 혼자 찾은 사람도 있었다. 고등학생, 수능을 마친 학생을 비롯해 대구에서 찾아온 중년의 구독자도 참석했다.
양희경과 아들들은 구독자들에게 "반갑습니다"라며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넸고, 구독자들은 "삼덩이 귀여워"라며 화답했다. 구독자들은 양희경에게 깜짝 선물을 전했고, 양희경은 구독자들 앞에서 직접 음식을 해보이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트로트 가수가 꿈인 이채영 아버지. 이채영은 VCR 공개에 앞서 "아버지가 드디어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셨다. 관객들이 있는 무대에서 아버지 이름으로 무대에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채영은 아버지가 노래 연습하는 모습을 직접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실전 무대 대응에 도움을 줬다. 이어 붐도 지원사격을 자처해 연습실을 찾았고, 이채영 아버지가 오프닝 무대에 선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채영 아버지는 첫 무대에 앞서 스타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 먼저 홍진영은 "첫 무대는 모든 가수들에게 설레고 긴장이 많이 되는 순간이다. 제가 오히려 더 떨린다. 평소 하시던 대로 자신감 있게 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현빈은 "긴장하지 마시고 자신감 있게 잘 하시리라 믿는다.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채영은 아버지가 앞서 녹음한 곡을 담아 싱글 앨범 CD를 선물했다. 이채영 아버지는 감격스러워 말을 잇지 못했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보답을 하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 세 번째 자식, 늦둥이 같다"며 기뻐했다.
이채영 아버지는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씩씩하게 자기소개를 했고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호응도 유도하며 첫 곡 '땡벌' 무대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이어 자신의 곡도 불렀고 무대 뒤에서 아버지가 노래하는 모습을 본 이채영은 이내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채영 아버지는 자신의 꿈을 도운 딸 이채영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대철은 가족과 동반 마라톤 대회에 도전했다. 최대철은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언급하며 "마라톤 대회에 나가자고 말씀드리니 처음에는 '못한다'고 하셨다. 두려우셨던 것 같다. 하지만 도와주겠다고 했더니 흔쾌히 수락하셨다"고 밝혔다.
최대철 가족은 5km 구간에 도전했다. 어머니의 휠체어는 가족들이 번갈아가며 밀었고, 최대철 가족은 주변 참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미담을 나누며 힘든 시간을 밝게 채웠다. 최대철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최대철은 골인 지점 앞에서 어머니의 휠체어를 멈춰세웠다. 골인은 휠체어가 아니라 두발로 넘어가보자고 제안한 것. 최대철 어머니는 휠체어에서 일어섰고,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지만 한 걸음씩 걸어 결승선을 넘겼다. 낙오자 없이 가족 모두 성공한 순간이었다.
한편, '볼빨간 당신'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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