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SKY캐슬’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 김서형이 최근의 극찬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서형은 JTBC 금토극 ‘SKY캐슬’에서 고액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아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다른 주인공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압도하는 모습으로 감탄사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주영의 패션스타일과 대사가 모두 패러디 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김서형은 SBS ‘아내의 유혹’ 때도 신애리 역으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패러디 장면들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사뭇 다른 분위기라고 김서형은 분석했다.

그 이유에 대해 “대중들의 눈높이가 많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KY캐슬’의 힘이기도 하겠지만, 밀도가 달라졌다. 악역이라고 해도 사랑받지 않는 건 아니지만, 우리 생각보다 더 밀도있게 이해하고 사랑해주는 것 같다. 제작하는 사람들보다 더 높은 눈높이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때로는 제작하는 사람들이 유행을 따라가기도 하는데, 시청률과 상관없이 드라마들이 많은 시도를 할 수 있게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달라진 것 같다. 그래서 우리 드라마도 입시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바라보는 대중들의 달라지니까 그냥 전개가 빠르고 연기를 잘 해서 이렇게 인기가 있는게 아니라 보는 사람들도 한발 앞서 가니까 이런 드라마도 나오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시청률 추이도 드라마틱했다. 첫회를 1%대에서 시작한 ‘SKY캐슬’은 연일 상승세 끝에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은 물론 비지상파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 김서형은 “첫회를 보고 배우들은 1%라는 시청률보다 영화처럼 구현된 모습에 더 놀랐다. (김)정난 언니의 연기력에 감탄했고, 영화처럼 찍은 (조현탁) 감독님의 연출에 깜짝 놀랐다. 그래서 ‘그다음에 연기 하는 우리는 어떻게 하라는거야’ 라며 배우들끼리 이야기도 했다. 우리는 시청률 이야기는 안하고, 연기 이야기만 했다. 저렇게 영화처럼 나온다면 우리도 더 불을 켜고 연기를 해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감독님이 스타트를 잘 끊어서 우리도 열심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연기 잘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다 모였는데, 나도 한다고 하는데 기가 죽으면 어떻게 하지 하면서 했다. 다 처음 만나는 배우들이었다. (염)정아 언니는 알지만 같이 호흡하기는 처음이었다. 다 잘 하는 배우들인데 그 안에서 쳐질 수 있으니까 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김서형은 “잘 만들어진 ‘SKY캐슬’ 덕분에 나뿐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다 얻어갔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의 말대로 배우들의 명연기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작품의 파괴력을 폭발시켰다. 이제는 오는 2월 1일 최종회만을 남겨놓으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과연 어떤 시청률 기록을 세울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결말을 궁금해하는 반응에 김서형은 “말할 수 있는게 없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뒤 “시청률은 25%만 넘으면 좋겠다. 그러면 당분간 그 뒤로 어떤 작품이 나오든 깰 수 없는 정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cho@sportsseoul.com

사진|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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