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베트남 국영 언론이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31일 현지 매체 베트남뉴스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축구를 바꿔놓았다"고 보도했다.


베트남뉴스는 박항서 감독에 관해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때 그를 거의 모르는 베트남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의문이 제기됐다"며 "그러나 불과 14개월 만에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동남아시아 챔피언이자 아시아의 강력한 팀으로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선수의 잠재력을 끌어내 뛰어난 팀으로 만들었다"며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구성과 교체를 완벽하게 해냈다. 선수들에게 투지를 갖게 했고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 이에 (박항서 호는) 단단한 수비와 맹렬한 공격성도 갖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박항서 감독의 올곧은 인성도 칭찬했다. 박항서 감독이 다친 선수에게 비즈니석을 양보한 일화를 전하며 "베트남의 문화를 존중하고 선수들을 자식처럼 아낀다"고 설명하는가 하면,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가가 울려 퍼질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행위, 지난해 1월 U-23 챔피언십 결승전 이후 벤치에 앉아있던 선수들에게 양해를 구한 일을 소개하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모든 사람에게 미소 짓는다"고 밝혔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해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역대 첫 준우승과 더불어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티켓을 거머쥐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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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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