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아노 살라
출처 | 로미나 살라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에밀리아노 살라를 기다리고 있는 애완견의 사진이 전 세계 누리꾼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살라가 영국해협에서 실종된 지 2주. 전 세계의 축구팬이 마음을 모아 살라의 무사 생환을 기원하는 가운데 그의 여동생 로미나 살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날라’가 아직 기다리고 있어요”라는 글과 함께 게재한 애완견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살라의 애완견 ‘날라’는 밖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모습. 마침 지평선을 넘어가는 태양과 불그스름한 노을빛이 ‘날라’와 가족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앞서 살라는 지난달 22일(한국시간) 카디프 합류를 위해 조종사 데이비드 이보트슨과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향하던 중 영국해협 올더니섬 인근에서 실종됐다. 영국항공사고조사국은 팀을 꾸려 즉각 수색에 나섰고 지난 4일 영국 건지해협에서 그가 탔던 비행기에서 떨어져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잔해와 시신 1구를 연이어 발견했다. 시신의 신원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카디프는 지난 3일 열린 본머스와의 경기가 시작하기 전 살라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1분간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그라운드에 선 선수들과 이를 지켜보는 관중은 모두 고개를 숙여 마음을 모았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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