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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대형마트들이 온라인 유통업체에 밀려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역성장의 늪에 빠졌다는 평가다. 이처럼 위기에 놓인 대형마트들은 올해 온라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역 신장세21일 금융전자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 등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이마트는 할인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43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떨어졌다. 롯데마트는 영업이익이 84억원으로 79.0%나 급감했다. 매출 역시 이마트는 전년보다 1.4% 감소한 11조5223억원, 롯데마트는 0.1% 줄어든 6조3170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더 심각하다. 이마트는 4분기 영업이익이 736억원으로 53.1%나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8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비상장사인 홈플러스는 별도로 잠정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들과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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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은 지난 2015년부터 역신장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의 연간 매출 성장율은 2015년 -2.1%, 2016년 -1.4%, 2017년 -0.1%, 지난해 -2.3%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유통 부문에서 온라인이 강세를 보인 데다가 소비 양극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 여러 원인이 겹치면서 대형마트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온라인 시장은 사상 첫 ‘연 100조원 시대’를 열며 급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22.6% 증가한 111조8939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실적 빨간불’ 대형마트, 온라인 사업으로 돌파구이처럼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대형마트들은 올해 사업 역량을 온라인에 쏟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오는 3월 온라인 통합법인을 출범하고, 공격적인 투자로 온라인 부문 매출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3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앞서 지난해 1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금까지 신세계그룹 성장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담당해 왔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신설되는 온라인 신설 법인이 이끌게 될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 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 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할인점 이마트는 초저가 상품을 선보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도 온라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8월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공식 출범한 롯데쇼핑은 1400여명의 IT 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온라인 사업 확장을 예고한 상태다. 오프라인 매장에는 전자가격표시기와 디지털 게시판 등 차세대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4세대 스마트 점포로의 변신을 통해 활로를 찾을 계획이다.
홈플러스의 온라인 사업 전략은 오는 3월 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홈플러스는 이달 21일 ‘온라인 사업 전략 설명회’를 열고 온라인 사업 강화와 관련된 계획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돌연 한달 가량 연기했다. 홈플러스 측은 “3월 하순 임일순 사장이 직접 온라인 사업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인천시에 위치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하이브리드 풀필먼트센터’ 운영 모습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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