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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이가 2일 라리가 데뷔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출처 | 에스파뇰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우레이가 중국 축구 최초로 스페인 라리가 득점포를 폭발한 가운데 그의 소속팀인 에스파뇰도 3-1 완승을 거뒀다.

우레이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RCDE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라리가 26라운드 에스파뇰-바야돌리드전에서 소속팀 에스파뇰이 2-1로 앞선 후반 20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아크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사이에 있던 우레이는 침투패스가 자신의 앞으로 떨어지자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상대 골키퍼까지 따돌리며 오른발 대각선 슛을 차 넣었다. 우레이는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에서 쟁쟁한 외국인 공격수들을 따돌리며 27골을 넣고 득점왕에 올랐다. 이어 지난 1월 UAE 아시안컵이 끝나자마자 중국 스폰서가 있는 에스파뇰과 계약했다. 처음엔 우레이의 실력에 대한 불신이 컸으나 우레이는 생각보다 잘 적응하면서 팀 내 입지를 넓혀나갔다. 총 5경기 만에, 선발로는 3번째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우레이는 이날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공격수로 나섰다. 에스파뇰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스트라이커 보르하 이글레시아스가 골에 성공해 앞서갔으나 전반 17분 원정팀 루벤 알카라스에 동점포를 허용했다. 후반 10분 수비수 마리오 헤르모소가 결승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우레이 득점에 힘입어 두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최근 5경기 2승3무를 달리며 승점 33을 기록, 10위권을 다투게 됐다. 공교롭게 우레이가 입단한 뒤 팀 분위기가 달라지며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우레이는 후반 39분 교체아웃됐는데 홈구장 관중이 모두 일어나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우레이도 박수를 치며 천천히 걸어나오는 것으로 화답했다. 전 소속팀 상하이 상강에서 110억원을 받던 그는 연봉을 90%나 깎고 도전 의지 하나로 스페인에 왔다. 스페인의 기술과 템포에 예상보다 잘 적응하면서 15억 중국 대륙의 희망이 되고 있다. 라리가도 그의 연착륙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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