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수원 OK저축은행이 청주 국민은행를 꺾고 정규 리그 4위를 확정했다.
OK저축은행은 6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 경기에서 86-67(24-17 25-14 16-14 21-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21패)째를 따낸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국민은행에 뜻깊은 첫 승을 거뒀다. 더불어 홈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홈팬들에게 기분좋은 선물을 안겼다. 마지막 목표였던 4위 자리도 확정하며 이날 승리는 OK저축은행에 남다른 경기로 기록됐다.
이날 경기에 임하는 양팀의 상황은 사뭇 달랐다. OK저축은행이 홈에서 승리해 자력으로 4위를 확정하고자 하는 의지가 컸던 반면, 정규 리그 1위를 확정한 국민은행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만난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은 “비시즌에 뛰었던 멤버들로 한 번 해보려고 한다. 그간 선수들이 승리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심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남은 경기는 승패에 관계없이 편하게 하자고 주문했다. 오히려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주전 선수들을 제외했지만 국민은행 안덕수 감독도 “우리가 그동안 해온 플레이를 통해 승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다.
경기는 초반부터 터진 OK저축은행의 무자비한 외곽 융단 폭격에 승부가 갈렸다. 1쿼터에만 구슬, 노현지, 이소희가 4개의 3점슛을 집어넣은 OK저축은행은 2쿼터에는 이보다 많은 5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전반에만 OK저축은행이 9개의 3점슛을 넣은 반면 국민은행은 단 1개의 3점슛도 링에 꽃아넣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기며 국민은행의 골문을 휘저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무려 12개의 3점슛을 넣으며 3개에 그친 국민은행을 압도했다. 구슬이 3점슛 6개 포함 25점 8리바운드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노현지(15점), 이소희(13점), 진안(10점)도 두 자릿 수 득점을 하며 고른 득점력을 보여줬다.
한편 홈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정 감독은 그동안 팀에 많은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외지까지 항상 많은 팬분들이 와주셔서 응원을 보내줬다. 감독으로서도 그런 모습을 보며 보람이 컸다. 그런데도 팀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제대로 된 팬서비스를 해주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결과와 상관없이 경기 후 팬들과 함께 포토타임을 가질 계획을 갖고 있었다. 선수들도 항상 팬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고 팬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라며 한 시즌 동안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