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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직접 보고 확인하겠다는 구상이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3월 A매치에 출전할 선수 27명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22일 울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한 후 26일 서울에서 콜롬비아를 만난다.
벤투 감독은 화두였던 이강인을 과감하게 발탁했고, 백승호까지 호출했다. 벤투 감독은 “두 선수는 기본적으로 능력이 된다. 둘 다 젊다. 여러차례 선수들을 관찰했다. 대표팀에 불러 어떤 모습을 보일지, 대표팀에서 융화가 돼 성장할 수 있을지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인하고 싶다”라며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강인과 백승호를 뽑았다. 최근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것도 사실인데 발탁한 배경은?두 선수는 기본적으로 능력이 된다. 둘 다 젊다. 여러차례 선수들을 관찰했다. 활약을 많이 했던 경기는 스페인 2군 무대였다. 대표팀에 불러 어떤 모습을 보일지, 대표팀에서 융화가 돼 성장할 수 있을지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인하고 싶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겠지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강인은 어떤 포지션으로 분류했나?이강인은 측면에서 윙포워드로 활약하기도 하고 셰도우 스트라이커, 가짜 9번으로도 뛸 수 있다. 발렌시아 2군에서 주로 그 자리에서 뛰었다. 1군에서는 측면에서 뛰는데 우리가 모든 것을 감안해 어느 포지션에서 가장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지, 팀에 도움이 될지 확인하고자 한다.
-이강인이 A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면 23세, 20세 연령대 대표팀과 조율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대한축구협회에서도 A대표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권이 있다. A대표팀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좋은 소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5월 U-20 월드컵이 있을 땐 협조를 할 것이다. 중요한 대회가 있을 땐 양보해야 한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우선권을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번에도 내부 논의를 통해 정정용 감독과 논의를 했다. 이번 소집 때는 우리 팀에 오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그런 부분도 사전에 논의했다. 이강인 케이스뿐 아니라 향후 좋은 재능이 나타나 성인 대표팀과 연령대 대표팀을 겸임해야 한다면 내부적으로 소통해 풀어나가겠다.
-이강인 차출은 소속팀과의 협의도 중요하다. A대표팀에서 뽑으면 의무가 아닌 연령대 대표팀에서 차출하기 힘들어지지 않을까?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논의했다. 이 선수를 발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협회에 알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2022 카타르월드컵이 가장 중요한 대회다. 이 과정에서 젊은 선수를 실험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3월에는 발탁했다. 여기까지 말씀 드릴 수 있다. 제가 보기에 이번 친선전에 이 선수가 한 번 A대표팀에 소집됐다고 해서 20세 월드컵 차출이 불가능해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차출하려면 의무가 아니라 내부적으로 협회와 발렌시아가 협의를 해야 할 것이다. 발렌시아와 해결할 문제로 이해하고 있다.
-쉬는 동안 손흥민 활용법은 어떻게 구상했나?어떤 선수든 어떤 자리에서 뛰어야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손흥민뿐 아니라 모든 선수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이청용을 선발했는데 은퇴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나?아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저는 은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기성용 구자철은 스스로 그런 결정을 내렸다. 저는 나이 때문에 선수가 대표팀에서 배제되는 일은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선수들이 종종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쉽다. 너무 젊은 나이에 은퇴를 하는 것 같다. 충분히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왜 두 선수가 나갔는지를 살펴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27명이나 뽑았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세대교체의 출발점으로 봐도 될까?전술적으로는 와서 어떻게 기용할지,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생각할 예정이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아주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지켜보겠다. 첫 단추를 어떻게 잘 꿰어 적응하는지, 성장하는지 봐야 한다. 소속팀에서의 발전 상황도 관심 있게 보겠다.
-기성용 구자철 공백을 감안해서 선발한 선수가 있는지?솔직히 말하면 팀을 만들고 선발할 때 누가 빠졌으니 누구로 대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지 않는다. 우리가 해왔던 틀을 유지하고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선발한다. 단순히 두 선수가 빠졌으니 두 선수의 대체자를 뽑아야 한다고 보면 지구를 몇 바퀴 돌아도 못 찾을 것 같다. 그대로 대체할 선수는 없을 것 같다.
-권창훈 선발 배경도 궁금하다.권창훈은 부상을 당해 회복하는 기간이 오래 걸렸다. 지난해 12월 복귀전을 치른 후 계속 출전하고 있다. 다치기 전 모습을 많이 봤다. 상당히 기술이 좋고 볼을 갖고 하는 플레이에서 좋은 능력을 보인다.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 충분히 부합하다.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선수로 파악하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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