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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도드람 2018~2018 V리그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남자부에선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가 맞대결한다. 여자부는 흥국생명이 챔프전에 오른 가운데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다음 라운드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12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남녀부 여섯 팀의 감독, 선수들이 참석해 봄배구 각오를 밝혔다.
◇ 아가메즈·노재욱의 부상 회복남자부 플레이오프 최대 관심사는 우리카드 주요 선수들의 회복 여부다. 외국인 선수 리버만 아가메즈는 지난달 당한 내복사근 부상으로 인해 6라운드를 통으로 날렸다. 아가메즈는 5라운드만 소화하고도 득점 2위에 오를 만큼 공격력이 좋은 선수다. 아가메즈의 활약 여부에 따라 플레이오프 판도가 달라진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가메즈는 100% 출전한다”라며 예고하면서도 “다만 어느 정도 해줄지가 관건이다. 아가메즈가 어려우면 나경복이 라이트로 이동해 제 몫을 해야 한다”라며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주전 세터 노재욱도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인해 플레이오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신 감독은 “일단 지켜봐야 안다. 경기가 임박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어떤 세터가 나와도 잘 대비하겠다”라며 노재욱의 출전 여부와 상관 없이 우리카드전을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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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vs차상현, 30년 지기의 맞대결
여자부에선 흥미로운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의 만남이다. 두 사람은 30년 지기 절친이다. 초중고를 모두 마산에서 함께 다녔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한 팀에서 운동하며 성장했다. 차 감독은 “내가 한참 잘할 때 김 감독이 왔다. 내가 볼도 던져주고, 저 쪽으로 가라고 하면 갔던 기억이 난다”라며 은근히 김 감독을 아래로 보는 발언을 했다. 이에 김 감독은 “차 감독이 웃으라고 하는 소리다. 초등, 중학생까지 차 감독이 잘했다. 지금 모습 그때 그대로였다. 하지만 배구는 나중이 더 중요하다”라며 의미심장한 말로 응수했다.
김 감독이 인하대와 대한항공, 차 감독이 경기대와 삼성화재로 향해 성인이 된 후에는 적으로만 서로를 상대했다. 이제는 한 팀의 수장이 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경쟁한다. 이날 두 친구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차 감독이 “이번 시즌 한국도로공사를 이기려고 집착했는데 그때마다 졌다. 이제는 즐기면서 편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하자 김 감독은 “계속 집착해야지!”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김 감독이 “우리는 2-0으로 이겨야 한다”고 승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자 차 감독은 “첫 경기가 중요하다. 첫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각오를 밝혔다.
◇대한항공·흥국생명, 통합우승은 인천으로?공교롭게도 인천을 연고로 하는 남녀부 두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 모두 통합우승 욕심이 크다. 대한항공은 아직 통합우승 경험이 없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10~2011, 2016~2017시즌 모두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처음으로 승리했으나 정규리에서는 3위에 그쳤다. 이번에 통합우승을 달성하면 첫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대한항공에 와 여러 징크스를 깼다. 이번에는 반드시 통합우승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도 통합우승이 간절하기는 마찬가지다. 2005~2006, 2006~2007시즌 연속으로 통합 챔피언에 오른 후 12년 만의 도전이기 때문이다. 2007~2008,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웃지 못한 아픔이 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년 전 실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의 아픔을 통해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반드시 통합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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