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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해 10월 우루과이전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니옹=스포츠서울 한지훈통신원·김현기기자]이번엔 쏜다.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7·토트넘)이 조기 귀국하면서 향후 열릴 국내 A매치 2연전을 통해 그가 벤투호 마수걸이포를 쏘아올릴지 주목하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소속팀 토트넘의 바르셀로나 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는 16~17일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이 없어 일찍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상대팀으로 예정됐던 크리스털 팰리스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에 올라 16일 왓퍼드와 붙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전이 4~5월로 미뤄졌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사우샘프턴전 뒤 날씨 좋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일주일간 훈련했다.

손흥민 입장에선 모처럼 한국에서 사흘간 쉰 뒤 1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는 대표팀에 합류하는 셈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맞붙고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 취임 뒤 A매치 7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9월과 10월엔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모두 실축했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선 인상 깊은 슛 한 번 날리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그를 측면에 썼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쓰는 등 다각도로 쓰임새를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 성과가 없다.

손흥민의 벤투호 부진 이유엔 피로도 한 몫했다고 볼 수 있다. 9월 A매치 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막 마친 뒤였다. 10월에도 프리미어리그 강행군을 소화하다가 귀국해 2~3일 쉬고 바로 우루과이전을 소화했다. 아시안컵 땐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벤투 감독이 손흥민의 UAE 입성 이틀 뒤 중국전에 전격 기용, 16강 및 8강에서 그의 에너지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엔 다르다. 볼리비아전을 일주일 앞두고 귀국했기 때문에 시차 적응도 거의 마친 상태에서 달리게 된다.

한편 손흥민이 생애 처음으로 밟게 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상대팀은 같은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결정됐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스위스 니옹 UEFA 본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추첨 결과, 맨시티와 붙게 됐다. 내달 10일 홈 1차전, 18일 원정 2차전을 치른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도박사들이 우승 확률 1위로 꼽는 팀이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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