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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내일은 미스트롯’을 향한 시선이 뜨겁다

방송 전 트로트 오디션이라는 장르와 포맷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했던 관계자와 시청자는 이제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제2의 트로트 부흥을 꿈꾸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이 TV조선의 역대 최고 시청률(7.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기준)을 갈아치우며 목요 예능 강자로 우뚝 썼다.

SBS 출신으로 이미 ‘아내의 맛’과 ‘연예의 맛’으로 TV조선 예능의 변화와 가능성을 알린 서혜진 국장이 이번에는 ‘미스트롯’으로 3연타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 국장은 “‘아내의 맛’과 ‘연애의 맛’이 수도권에서 6%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시청층이 TV조선과 맞는 면도 있지만 7%를 넘길 줄은 몰랐다. 좋고 기쁘다”고 전했다.

‘미스트롯’은 중장년 층에는 현재 자신이 즐기는 음악과 노래를 TV를 통해 접할 수 있다는 점과 젊은 세대에게는 트로트를 재조명하면서 참가자들이 가진 각자의 사연이 주는 재미가 통했다. 무엇보다 트로트라는 특정 장르에 도전하지만 참가자들의 가창력과 실력은 과거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뛰어나며 듣는 맛이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서 국장은 “저희 어머니도 보시고 주변분들과 노래방을 가시고 싶다고 하신다. 다양한 노래가 나오는데 가사도 옆에 자막으로 나가고 있다. 젊은 층에는 뉴트로(New-tro·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 트렌드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반응하는 것 같다. 나훈아나 윤수일의 노래를 처음 들어본 20대가 너무 좋다는 반응이 나오고 얼마 전에는 본선 무대인 군부대 공연을 찍었는데 20대 군인들이 노래는 잘 모르더라도 노래를 잘하는 것에 반응한다. 아이돌 오디션은 가창력외에도 퍼포먼스 특히 집단의 퍼포먼스가 주요 포인트인데 우리는 개인 실력에 집중되어 있다. 노래를 진짜 잘하는 것 그리고 그 노래가 가진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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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은 기획단계에서는 성공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더 컸다. ‘슈퍼스타K’에 이어 ‘프로듀스 101’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은 성공하고 진화했지만 최근 다수의 유사 포멧은 사실상 실패가 이어졌기 때문. “오디션이 다 죽었는데 지루한 아이템을 가져온다는 의견도 있었고 ‘오디션’이라는 말을 못 쓰게 할 정도였다. 사실 굉장히 무서웠다”던 서 국장은 “과거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을 했는데 일반인이 가지는 힘이 있다. 그것이 진짜와 마주할때 폭발하는데 ‘미스트롯’에는 한동안 잊혀졌던 진짜의 힘을 가진 사람이 나왔다. 예선을 보기 전까지는 불안했는데 녹화를 하면서 터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미스트롯’은 비슷한 포맷과 소재가 넘쳐나는 예능판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본격적인 승패는 본선이 시작되는 지금부터다.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다양한 캐릭터와 사연이 나오는 예선에서는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가져갈 수 있지만 본격적인 본선이 시작되면 다수의 오디션을 거치며 무대에 대한 기준이 높아진 시청자를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다.

“지금부터가 본 게임인데 우리는 개인전을 하고 그룹으로 묶었다 다시 개인전으로 간다. 그룹전을 하는데 자기 가창력을 가지고 가면서 새로운 모습이 나온다. 가장 먼저 트로트로 그룹전을 하는데 그림이 굉장히 신선하다. 또 그 안에서 각자의 가창력이 돋보이면서 귀가 즐겁고 마지막으로 생각하지 못한 변신을 한다. 이 세가지 포인트가 핵심이 돼서 새롭게 느껴지실 것이다. 또 트로트만 아니라 장르불문 다 잘한다. 준결승으로 트로트 레전드 특집도 준비 중인데 듣는 맛이 있고 화려한 무대를 기획하고 있다는데 우리도 기대가 된다.”

한편 ‘미스트롯’은 온라인 인기투표를 진행 중이다. ‘나만의 트롯걸’을 뽑기 위한 인기투표는 준결승 점수에 반영되며 매회 1회당 3명까지 중복 투표가 가능하다. 온라인 투표와 현장평가단 신청을 통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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