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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우려보다는 기대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
LG 류중일 감독이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LG는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2019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광주 2연전 이후 오는 25일 인천으로 이동해 26일부터 문학구장에서 SK와 3연전을 치르는 강행군이다. 잠실구장이 각종 시설물 개보수 공사 탓에 시범경기 때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홈 개막전을 맞이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 페이스’들이 대거 합류해 내부 경쟁 체제가 강화됐다는 점은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류 감독은 “(김)민성이가 2~3일 전에 ‘2주 정도 몸을 만들면 정상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빠르면 열흘, 길어도 2주 정도면 1군에 합류하지 않을까 싶다. 퓨처스리그에서 지명타자부터 시작해 수비를 소화하면서 스스로 준비됐다는 생각이 들면 1군에 합류하라고 말했다. 민성이가 오면 (양)종민이나 (정)주현이의 컨디션에 따라 내야진 연쇄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민성의 원래 포지션이 2루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주현과 양종민 중 한 명이 벤치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류 감독도 “민성이를 굳이 3루로만 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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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도 경쟁체제가 형성 돼 있다. 김현수 이형종 채은성이 버티는 외야 라인에 이천웅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류 감독은 “(이)형종이가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이)천웅이와 번갈아가며 기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체력안배를 위해서도 4, 5번째 외야수가 필요하다. 여기에 김용의와 신민재 등 대주자 요원들도 공수에서 힘을 보태기 위해 눈을 반짝이고 있다. 백업자원 대부분이 선발로 출장해도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지난해보다 경쟁력은 오히려 좋은 편이다.
새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케이시 켈리와 토미 조셉이 제 몫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헨리 소사와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대신해 영입한 만큼 기존 외국인 선수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다. 류 감독은 “소사는 이닝 소화 능력이 좋았다. 켈리가 소사 이상 역할을 해줘야 한다. LG가 그동안 외국인 선수를 3루수로 선발했는데 올해는 거포를 데려오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조셉을 데려왔다. 거포로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스트 시나리오대로 이어지면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까지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다.
한편 LG는 이날 개막전에서 상징과도 같은 검정색 유니폼 상의를 착용한다. 구단 관계자는 “원정에서 블랙유니폼을 입은 것은 2011년 7월 21일 목동 넥센(현 키움)전 이후 2802일 만이다. 지난 2016년 10월 8일 잠실 두산전에서 팬서비스를 위해 검정색 상의를 착용한지 896일 만”이라고 설명했다. LG의 새 검정 유니폼은 ‘팀 퍼스트’를 강조하기 위해 이름을 빼고 배번만 달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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