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번에도 골 찬스는 많았지만 결국 마무리가 부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5개월만에 안방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4만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면서 ‘벤투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태극전사들도 만원 관중에 화답하듯 공격지향적인 플레이를 통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볼리비아전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골 결정력에서는 2% 부족했다. 한국은 경기 내내 볼리비아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으면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상대 골문을 노렸다. 90분동안 22개의 슛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5개가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슛이었다. 하지만 득점은 1골에 그쳤다. 전체 슛 대비 득점율은 4.5%였다.
8강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아시안컵에서도 부실한 골 결정력은 벤투호의 최대 약점이었다. 한국은 아시안컵 경기당 평균 슛과 유효 슛에서 본선 국가중 1위를 기록했지만 정작 시원한 대승을 거둔 경기는 없었다.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과 16강 바레인전에서 2골씩을 터뜨린 것이 최다득점이다.
볼리비아전에서는 빌드업과 찬스 메이킹에서 합격점을 받을만큼 많은 골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로 인해 2개 이상의 슛을 시도한 태극전사는 6명에 달한다. 그만큼 공격자원들이 고루 골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최전방으로 나섰던 손흥민은 팀 내 최다인 6개의 슛을 볼리비아 골문을 향해 쐈고, 황인범이 4개로 뒤를 이었다. 득점포를 가동한 이청용을 비롯해 주세종, 지동원, 권창훈 등도 2개씩 슛을 시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첫 선을 보인 투톱 체제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내면서도 부실한 골 결정력은 분명히 풀어야 할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직후 “득점을 하지 못해 효율성이 부족하긴 했으나 선수들이 선보인 경기력에 흠 잡을 데가 없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포메이션을 잘 이해하고 뛰었다. 앞으로 득점력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