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신영석, 전광인이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블로킹에 성공한뒤 기뻐하고 있다. 2019.3.26 천안|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현대캐피탈 신영석이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공격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2019.3.26 천안|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천안=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30-32 25-19 25-20)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 적전 3연승을 거두며 여유롭게 챔피언에 등극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대한항공을 압박했다.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크리스티안 파다르와 전광인, 문성민 등이 고르게 득점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파다르와 전광인이 5득점씩을 책임졌고, 문성민과 최민호가 3득점씩을 분담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미차 가스파리니가 혼자 7득점을 기록했으나 정지석이 3득점에 그치고 곽승석마저 2득점에 머물면서 추격에 애를 먹었다. 초반부터 끌려다니는 경기를 했고,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대한항공이 집중력을 회복해 경기를 주도했다.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접전 속에서도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좋았다. 가스파리니가 10득점을 터뜨리며 맹활약했고, 곽승석도 살아나 5득점을 보탰다. 센터라인에서는 진성태가 5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더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세트스코어 동점을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3세트부터 다시 경기를 주도했다. 주인공은 신영석이었다. 신영석은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를 각각 2회씩 기록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3세트 팀에서 가장 많은 6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가 4득점, 정지석이 3득점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결국 세트 내내 현대캐피탈이 앞선 끝에 다시 리드를 잡았다.

흐름은 빠르게 현대캐피탈 쪽으로 넘어갔다. 초반을 지나면서 분위기가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었다. 차이가 점점 벌어져 후반에는 21-16 5점 차까지 났다. 이미 기세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좀처럼 대한항공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파다르는 23득점을 기록했고, 무릎 부상을 안고 뛴 전광인은 20득점이나 책임지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주장 문성민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책임지는 등 13득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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