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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기대를 모았던 영건들의 A매치 데뷔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발표된 축구대표팀을 통해 그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이강인(18·발렌시아)과 백승호(22·지로나)가 나란히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대단했다.
하지만 둘 모두 지난 22일 열린 볼리비아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26일 열린 콜롬비아전에서도 역시 그라운드에 투입이 되지 못했다. 비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어린 선수들에게는 A대표팀에서 선배들과 함께 훈련을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백승호는 콜롬비아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최고의 선수들이 온 자리다. 배울 점이 많았다”면서 “대표팀에 오면 뛰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태극마크를 달면 뛰고 싶은 마음이 더 든다. 아쉽지만 소속팀에 가서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대표팀 훈련 과정에서 주전 경쟁에 밀렸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새 얼굴이 가세했을때 경기를 앞둔 훈련을 직접 지켜보고 출전 여부를 판단해왔다. 이강인과 백승호의 경우 가장 주전 경쟁이 치열한 2선 공격진에 속하기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잡는데 더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어린 선수들을 꾸준하게 발탁해왔다. 그런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로 인해 이번 소집에서 A매치 데뷔를 하지 못한 이강인과 백승호도 추후 대표팀을 통해 다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벤투 감독은 계속해서 영건들을 꾸준히 지켜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콜롬비아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건들을) 앞으로도 관찰을 할 예정이다. 이번 소집 훈련을 통해서 능력적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소속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이는지 체크할 것이다. 대표팀 소집을 통해 이 선수들을 더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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