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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1할 타자가 빠져야죠.’
두산 내야수 최주환(31)이 5일 김해 상동에서 열리는 퓨처스리그 롯데와의 경기부터 실전 타격에 나선다. 오른쪽 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개점휴업상태였는데 지난주말부터 배팅훈련을 재개한데 이어 2군 경기 출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정확한 시기는 확정할 수 없지만 1군 합류 초읽기에 들어간듯하다.
개막 이후 두산 선발 라인업은 2번 지명타자 훌리오 페르난데스, 5번타자 1루수 오재일, 2루수 오재원으로 꾸려졌다. 거의 붙박이 라인업이었다. 최주환이 1군에 복귀하면 두산 주전 라인업은 더욱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최주환은 지난해 타율 0.333에 26홈런 108타점으로 용병급 활약을 펼쳤다. 그가 복귀해 정상컨디션을 보인다면 당연히 주전 한 자리를 보장해야 하는데 누굴 뺄지 애매하다.
외국인선수 페르난데스는 뛰어난 선구안과 클러치 능력으로 알토란 활약을 하고 있다. 3일까지 10경기에서 10타점에 결승타도 4개나 된다. 지난해 이맘 때 최주환이 해줬던 바로 그 포지션과 타순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최주환은 지난해 1,2,3루를 모두 커버했지만 가장 많은 타석을 지명타자로 소화했다.
김태형 감독으로선 최주환의 복귀가 반가우면서도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의외로 호쾌한 답을 내놨다. “고민할 게 뭐 있어요. 1할 타자가 빠져야죠!”라고 말하며 허허 웃었다.
3일까지 성적을 보면 1루수 오재일은 10경기에서 40타석 33타수 4안타 1홈런 타율 0.121. 2루수 오재원은 9경기에서 33타석 27타수 4안타 1홈런 타율 0.148을 기록하고 있다. 똑같이 1할대 타율이다. 떨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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