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대전 아이돌\' 정은원, 수줍은 미소
한화 정은원이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한화와 SK의 경기에 앞서 방송 인터뷰를 하던 중 ‘대전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듣고 수줍게 웃고 있다. 2019. 4. 11. 대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프로 2년차를 맞이한 한화 정은원은 2019시즌 초반 코칭스태프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며 주전 2루수로 도약했다.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정은원의 책임감이 더 막중해졌지만 신예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이겨내는 중이다.

11일 한화와 SK의 경기가 열리는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여러 대전 지역 방송사에서 취재를 나왔다. 대부분 한화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예 선수들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변우혁, 노시환 등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최고 인기 선수는 단연 정은원이었다. 올시즌 빼어난 활약으로 ‘대전 아이돌’이라는 별명이 붙은 정은원은 이날만 인터뷰 3개를 소화하며 경기 전 가장 바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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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은원이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한화와 SK의 경기에 앞서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 4. 11. 대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한화 장종훈 수석코치는 정은원을 향한 열띤 취재 열기를 바라보며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은원이 인터뷰 그만 시켜. 아직 애기잖여”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제 막 날아오르기 시작한 ‘아기 독수리’에 대한 걱정과 함께 한편으로는 실력으로 많은 관심을 이끌어낸 제자에 대한 뿌듯함이 묻어나왔다.

1년 후배 변우혁도 정은원의 인터뷰를 유심히 지켜봤다. 변우혁이 1년 늦게 들어왔지만 정은원과 변우혁의 나이차는 불과 2개월 밖에 나지 않는다.(정은원 2000년 1월 17일, 변우혁 2000년 3월 18일) 티격태격하는 형·동생 같은 케미를 발산한다. 이날 변우혁은 자신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정은원에게 “뒷담화를 할 걸 그랬나”라고 장난을 걸었다. 정은원도 그런 변우혁을 보며 “한 달 더 일찍 태어나지 그랬냐”며 응수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정은원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다만 같은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부상 중이라 정은원에게 쏠릴 하중을 걱정하고 있다. 한 감독은 “강경학이 치는 덴 문제가 없지만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다. 현재 하주석이 빠진 자리에 오선진이 유격수를 보고 있고 정은원이 2루를 계속 맡고 있어 과부하가 염려되는게 사실”이라며 강경학이 하루 빨리 1군에 복귀하길 바랐다. 체력 관리를 걱정할 정도로 한화의 주축 선수로 성장한 정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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