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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키움이 포항에서 삼성에 굴욕적인 기록을 안기게 될까.
키움은 지난 16일과 17일 포항에서 열린 삼성과의 2연전을 승리하며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를 예약했다. 그간 삼성이 포항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키움은 안정적인 투타밸런스를 바탕으로 삼성을 연이틀 제압했다.
키움이 18일 경기에서도 승리해 스윕을 달성하면 삼성에 굴욕적인 기록을 안기게 된다. 그동안 삼성은 포항에서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스윕패를 당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것도 통산 4번째일만큼 포항에서 삼성의 위용은 대단했다. 포항에서 이어온 삼성의 상승세를 키움이 꺾기 일보 직전인 것이다.
경기 전 만난 키움 장정석 감독은 취재진으로부터 해당 얘기를 전해듣자 “정말이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취재진이 “오늘도 이기면 새 역사를 쓰는 거다”라고 말하자 “열심히 하겠다”며 슬며시 웃었다. 우회적인 답변을 내놨지만 내심 스윕을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묻어나왔다.
반면 삼성은 불명예 기록을 저지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자 한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이례적으로 경기 전 미팅을 통해 선수들의 무기력함을 지적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촉구했다. 불명예 기록 저지와 연패사슬을 끊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삼성이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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