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을 벗자마자, 집단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각종 추문이 꼬리를 물며 첩첩산중 게이트가 열렸다.


지난 18일 SBS funE는 최종훈, 가수 정준영 등 5 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A 씨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6년 정준영의 팬사인회를 계기로 최종훈, 정준영, 버닝썬 직원 김 모 씨 등과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다. 다음날 호텔 침대에 옷이 벗겨진 채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A 씨는 자신의 옆에 최종훈이 누워있었고 5명이 "성관계를 갖자" 등의 말을 건넸다고 전했다.


A 씨는 당시 급하게 호텔을 빠져나와 상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최종훈, 승리 등의 단체 대화방 사건이 터진 후 용기를 내게 됐고, 공익 신고자인 방전현 변호사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당시 상황이 담긴 음성파일 1개, 사진 6장이 존재하며 A 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최종훈 변호인 측은 "최종훈이 A 씨와 동석한 건 맞지만 성관계는 갖지 않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도 최종훈은 자신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여성을 고소하며 진실 공방을 예고했다. 이 여성은 2012년 최종훈을 미국에서 만났을 때, 최종훈이 건넨 칵테일을 마신 후 정신을 잃었고 성폭행 당했다고 밝혔다. 최종훈이 물뽕으로 불리는 데이트 강간 약물을 투약당했다고 덧붙여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최종훈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며 맞대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종훈은 2016년 2월 음주운전에 적발됐을 때 차량을 버리고 도주, 단속 경찰관에게 200만 원을 주겠다고 뇌물 공여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아왔다. 당시 최종훈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97%로 면허정지와 벌금 250만 원 처분을 받았지만, 이 같은 사실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에 대해 본격 조사에 나섰고 18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언론 무마는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최종훈은 승리가 속한 단체 대화방 멤버로 불법 촬영 영상을 공유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도 받고 있다. 소속사 FNC에서도 방출되며 회생 불가능한 길을 걷게 된 그가 온갖 의혹으로 끝도 없이 추락 중이다. 최종훈은 앞서도 의혹이 제기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일단 거짓말로 부인한 바 있어 추문 자체만으로도 질타는 더욱 커지고 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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