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가수 승리와 정준영이 속했던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드러난 성폭행 사건 피해자 A 씨가 용기를 냈다.


19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승리와 정준영의 단체 대화방에서 언급된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A 씨는 지난 2016년 승리 지인으로부터 모임에 초대된 뒤 단체방 멤버들이 해외에서 모이는 자리에 참석했다.


A 씨는 모임 자리의 남성들이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여자친구들과 초대됐고 여성 숙소가 따로 있다는 말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A 씨는 남성 숙소 거실에 모여 식사 겸 술을 마시던 중 정신을 잃었다. A 씨는 "내가 주당이다. 술 잘 마시기로 좀 잘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신을 잃은 A 씨를 친구가 거실 옆방 바닥에 눕혔지만 다음날 그가 발견된 곳은 반대편 방 침대였다. 특히 A 씨는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A 씨는 3년이 지난 시점에서 피해 사실을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알게 됐다. 김 씨가 A 씨 관련 영상을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렸고 대화방 멤버들은 '기절했다' 성폭행이다' 등의 대화를 나눴기 때문이다.


김 씨를 포함한 대화방 일행 누구도 A 씨에게 사과 한 마디 없었고 김 씨는 "합의된 성관계"라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승리는 "당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고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해명했다.


A 씨는 SBS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는 이유에 대해 "이 사람이 이렇게 풀려나면 '법이 이렇게 쉽구나' 범죄 타깃이 또 생길 거고, 나도 내가 이런 일 당할 거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 사람이다. 그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지않느냐. 내 여동생이 될 수도 있고. 더 이상의 희생자는 없길 바란다"며 "그만큼의 처벌을 받길 원해서 내가 무조건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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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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