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유 퀴즈 온 더 블럭2' 유재석과 조세호가 용산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따뜻한 마음과 기억들을 선물했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2'(이하 '유퀴즈')에서는 오래된 용산의 거리와 먹자골목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추억을 선사한 유재석과 조세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학생 시민들을 만난 후 두 사람은 용산 골목에 위치한 한 감자탕 집을 방문했다. 단체로 방문한 두 MC와 스태프들로 인해 가게 사모님은 "우리 남편이 단체 손님을 몰고 온 줄 알았다"며 쑥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두 부부는 18년째 용산에서 가게를 운영 중이었다. "여기가 개발하기 전에는 봄날이었다. 먹자골목으로 유명했었다"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사람 정서도 없어지고 옛날 그런 분위기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남편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느냐"는 물음에 "60세가 넘으니 다 고쳐졌다"며 웃어 보였다.


하루에 몇 시간 씩 일하냐는 물음에는 "연중무휴다. 자는 시간도 아깝다"고 답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또 "두 분이서 함께 해외로 휴가를 가본 적 있냐"는 물음에는 "저는 가게를 지켜야 해서 못 갔다"고 답했다. 사장은 첫 번째 퀴즈를 맞힌 후 100만 원 획득에 성공했고, 즉석에서 돈을 출금한 뒤 이를 전부 부인에게 전달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자전거 전문가와의 만남도 이어졌다. 그는 자전거 일주와 관련해 "하루에 6시간 정도 주행하고 나머지 시간은 서로 교류 하거나 얘기를 나눈다"고 전했다. 유럽 횡단과 관련해서는 "지금 우리나라가 분단이 됐으니 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 유럽을 횡단하거나 중국을 거쳐서 유럽으로 가거나 한다"고 전했다.


이어 "도보로 세계를 여행하려면 10년~15년이 걸린다. 그렇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면 3년이면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다. 다녀오고 나면 진짜 가치를 찾을 수 있다"며 조언을 건넸다.


다음으로 찾아간 장소는 건강원이었다. 건강원 주인은 "사실 요즘 침체기다. 그렇지만 이 나이에 아들 딸, 다 장가보내고 밥 먹고 잘 살면 된다"고 웃었다. "욕심이 있다면 어떤 게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그냥 젊어지고 싶다"고 답해 유재석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어 두 고등학생과의 만남도 이어졌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대학 입시를 앞둔 두 친구에게도 상금 100만 원과 파리채 선물을 하며 좋은 추억을 선물했다. 끝으로 1년 후에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축구선수가 꿈인 초등학교 5학년 시민 어린이와의 만남도 진행됐다. 유재석의 위인전을 읽고 자랐다는 말에 유재석은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나온 책이라 잘 모르겠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아직 초등학생이라 퀴즈를 맞혀도 100만 원을 주기가 좀 어렵다"는 말에 학생은 "그럼 5만 원만 달라. 저금하겠다"며 "만약 100만 원을 타게 된다면 아프리카에 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해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끝으로 그는 "10년 뒤에는 손흥민 같은 축구 선수가 되어 있고 싶다"고 전했다.


초등학생부터 60세 부부까지, 유재석과 조세호는 용산 시민들에게 가슴 따뜻한 추억을 선사했다. 개발로 인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용산 골목이지만, 그 온기를 여전히 마음에 품고 사는 시민들의 추억을 되새기며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장밋빛 인생'이라는 방송 주제에 맞게 각자의 아름다운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를 다짐하는 시민들과의 만남이 빛났던 회차였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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