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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석진욱(43)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프로배구단 신임 감독이 차기시즌 정상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동기들과의 사령탑 대결에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석 감독은 22일 김세진 감독의 후임으로 OK저축은행 제2대 사령탑에 올랐다. 현역 은퇴 이후 2013년 OK저축은행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6년 만에 지휘봉을 잡았다. 석 감독은 23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이런 저런 말도 많았지만 다 지나간 일이다. 팀만 바라보고 팀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서 좋은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 감독은 지난 22일 사령탑으로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매일 함께하던 선수들이지만 감독을 맡은 뒤 맞는 훈련이라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선수들에게 같이 한 번 만들어보자고 했다. 그동안 소통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 선수들의 애로사항을 못들어 준 부분도 있다. 누가 경기를 뛰든 다 같이 해보자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시즌 직후 김세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지만 사표 수리 이후 남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호철 감독 내정 논란이 불거지며 차기 사령탑 선임 과정에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그로 인해 OK저축은행은 FA(자유계약선수)시장을 통해 별다른 전력보강을 하지 못했다. 석 감독은 출발이 늦은만큼 전력보강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전력보강에 대해서는 구단과 논의를 해봐야한다. 혼자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코치진도 보강을 해야한다. 늦은 감이 있는만큼 빨리 구단과 진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석 감독이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으면서 차기시즌 V리그에서는 인하사대부고 시절 전국대회 전관왕을 합작했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의 ‘동기 대결’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석 감독도 동기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목소리 톤이 한층 높아졌다. 그는 “나도 동기들과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최 감독은 감독으로서 워낙 많이 보여줬다. 장 감독도 어떤 배구를 하는지 보고 싶다. 경기를 하면 승패가 중요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감독 선임 이후 장 감독에게서 ‘고생했다. 축하한다’라고 연락이 왔다. 최 감독과는 선임 이전부터 대화를 많이 했다. 감독 선배라 많은 조언을 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석 감독은 기본에 충실한 배구로 팀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내가 기본을 좋아한다. 훈련도 그렇고 인성도 그렇다. 기본기를 중시하는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면서 “우승도 해봤고 꼴찌도 해봤다. 이번 시즌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항상 목표는 우승이다. 선수 보강이 안됐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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