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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불균형이 지속되면 통증을 일으키다 소화·호흡장애까지 앓을 수 있다.

기자는 매일 가족에게 “턱 붙이고 허리 펴고 오른쪽 어깨를 내려라”고 잔소리한다. 가족구성원이 사소한 생활습관을 통해 균형 있고 건강한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신체 불균형이 지속되면 통증을 일으키다 건강까지 순식간에 무너진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측만증을 앓기도 하는데 이때 자세를 바로잡지 않으면 허리디스크, 소화·호흡장애를 평생 안고 살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척추측만증(질병코드 M41)을 앓는 환자는 9만명에 달했다. 대다수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나타난 결과. 다음 방법을 통해 신체상태를 자가점검한 뒤 생활습관을 교정해 삶의 질을 높여보자.

■거울을 통해 이상적인 자세를 찾아라

최소한의 옷을 입고 전신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비춰 봤을 때 두 귀와 양쪽 어깨의 높이, 벨트라인이 수평인지 확인해보자. 사무직 양태윤(남·59) 씨의 경우 오른쪽 어깨가 솟아있고 고개는 1시 방향을 향하고 있다. 무거운 가방을 오른쪽으로 메고 턱을 괴던 일련의 습관들이 누적된 결과다. 실제로 경추부염좌로 인해 목통증을 느낄 때가 잦다고 한다.

측면자세도 중요하다. 옆에서 봤을 때 귀, 어깨, 팔꿈치, 고관절(허벅지 뼈), 무릎, 발목이 일직선 상에 있어야 근육이 무리한 부담을 받지 않고 편안함을 느낀다. 이 선 상에서 벗어나면 근육이 수축을 반복하다 체형을 변화시키고 만성통증을 일으킨다.

■자가진단법 통해 신체불균형 확인해야

척추측만을 확인하기 가장 좋은 자가진단법은 아담스 테스트(Adam’s Test)다. 두 다리를 모으고 서서 가능한 만큼 허리를 앞으로 숙인 뒤 불균형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때 엉덩이나 다리가 저리고 당긴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진을 받아보자. 이미 휘어버린 뼈는 어쩔 수 없지만 자세교정을 통해 질환의 진행을 막고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의 윤기성 원장은 “자세가 비틀어져 체중이 한쪽으로 쏠리면 척추뼈가 휘거나 비틀어져 몸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며 “바지나 치마가 한쪽으로 자주 돌아가거나 신발굽이 한쪽만 눈에 띄게 닳는다면 척추나 골반이 틀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바른 자세를 위한 몇 가지 팁

1. 컴퓨터 사용 시 거치대 등을 이용해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기.

2. 거울을 통해 귀와 어깨가 일직선에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기.

3. 고개를 1시간 이상 숙이지 말기.

4. 수건 등을 이용해 목과 어깨근육 긴장 풀어주기.

5. 숄더백의 경우 양쪽을 주기적으로 번갈아 메기.

양미정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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