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나도 신인 때 그랬는데 본인은 오죽했겠나.”
KIA 김기태 감독이 지난 1일 광주 삼성전에서 1군 첫 출전 경험을 한 오선우를 언급했다. 오선우는 이날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삼진을 당했다. 매 타석마다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지만 노련한 윤성환-강민호 배터리의 볼배합을 이겨내지 못했다.
2일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오선우에 대해 “처음엔 1군에 올라와서 기쁘고, 경기에선 정신없고, 끝나고는 잠 못 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김 감독의 프로 데뷔 첫 타석을 묻자 생각에 잠겼다. 이윽고 김 감독은 “대전 경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투수가 한희민(빙그레) 선배였던 것 같은데 첫 안타, 첫 타점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4월엔 못 쳤다. 2할대 타율이었다. 나도 신인 때 그랬는데 그런 상황에 나선 오선우도 얼마나 떨렸겠나”라고 덧붙였다. 1군 데뷔전을 치른 오선우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로 오선우가 배운 점이 많았을 것이다.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오선우를 보듬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