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사람의 눈은 일반적으로 근시, 노안, 백내장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최근 몇 년간 국내 10대 근시 유병률(-0.75 디옵터 이상)은 80% 이상으로, 보통 안구성장이 멈추는 19~20세가 되면 본격적으로 라식, 라섹수술을 받기 시작한다. 라식, 라섹수술 후 40대가 되면 또 한 번 눈의 노화로 근거리 초점조절능력이 떨어지는 노안이 찾아온다.


노안이 오면 책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가까운 거리의 글씨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게 된다. 또 어두운 조명 아래서는 과거에 비해 시력이 떨어지고 두통이 잦고 눈이 쉽게 피로해지거나 겹쳐 보이는 현상도 발생한다.


수정체의 기능이 아직 남아 있는 30~40대 젊은 나이에 노안이 찾아오면 LBV노안라식과 같은 레이저 노안교정술이, 50대 이후 백내장과 노안이 함께 진행중인 경우에는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노안렌즈삽입술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거 라식, 라섹수술을 받은 경우에도 나이가 들면 예외 없이 노안이 찾아오기 때문에 이런 경우 추가 노안수술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수술로 각막이 얇아진 상태에서 추가로 각막을 깎아내면 각막이 돌출되는 원추각막증을 비롯해 갖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재교정을 통한 LBV 노안라식의 경우 이전에 한번도 수술을 받지 않은 눈과 다르게 반응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과거 수술을 받은 눈은 MEL90과 같은 각막 절삭량이 적은 엑시머레이저가 더욱 안전하다. 라식절편을 만들 때에도 비주맥스와 같이 각막 형태에 영향을 덜 받는 레이저가 더 유리하다. 노안교정 렌즈삽입술의 경우에도 이전에 라식, 라섹 수술을 받은 눈에 더욱 적합하게 설계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강남 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과거에 한 차례 라식, 라섹수술을 받은 눈은 노안교정 시 추가교정이 더 복잡하고 부작용의 위험도 커지게 되므로 어떠한 종류의 노안수술을 하더라도 라식, 라섹 재교정클리닉을 따로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정이 가능하다면, 미세 굴절과 각막 수차까지 한 번에 교정해 시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지만 추가 레이저 교정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수술 가능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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