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2017년 6월4일 장충제육관에서 열린 ‘2017 서울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그룹2 예선 라운드 한국과 핀란드의 경기에서 한국의 김호철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공석이 된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직은 누가 맡을까. 이달 안에는 결말이 나온다.

대한배구협회는 역대 두 번째 전임 감독을 공개 모집 중이다. 20일 오후 5시까지 서류를 받고, 심사를 거쳐 통과자에 한해 경기력향상위원회 면접 절차를 진행한다. 최종 결정까지는 오래 걸리진 않을 예정이다. 6월 초 진천선수촌 소집을 목표로 새 수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김호철 여파’를 빨리 수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3월 첫 남자배구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선임된 김호철 전 감독은 결국 지난 6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프로팀 OK저축은행의 지휘봉을 잡으려다가 발각돼 협회 스포츠 공정위원회로부터 ‘품위 훼손’ 규정 위반으로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였다.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며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듯 했지만, 스스로 사퇴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까지 준비하는 여자 대표팀에 비하면 일정에 여유가 있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VNL 최종 성적 1승14패로 최하위가 되면서 챌린지컵(하부리그)로 강등됐다. 올해 챌린지컵은 오는 7월 열리지만, 8월 에정된 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에 집중하기 위해 출전을 포기했다. 6월 초 유망주 위주로 우선 소집해 가능성을 시험해본 뒤, 7월에는 V리그 간판 선수들까지 포함해 최정예 멤버를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실질적으로는 내년 1월 아시아 예선을 노리고 있다.

모든 감독 선임 절차는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따른다. 본 계약기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다. 2020년 도쿄올림픽 후 중간평가를 통해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게 돼있다. 최천식 전 남자배구 경기력향상위원장의 빈 자리는 류중탁 명지대 배구팀 감독이 채웠다. 임도헌 대표팀 전임 코치는 이와 관계 없이 남은 계약 기간을 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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