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집사부일체' 속 '화(火)벤져스' 소방관들의 눈물이 안방을 울렸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소방관 사부들의 가르침을 받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첫 훈련으로는 백드래프트 상황 훈련이 진행됐다. 백드래프트는 밀폐된 곳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현상. 문이 열리면서 공기가 통한 후 불길이 폭발하듯 한순간에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바로 앞에서 지켜보던 양세형은 엄청난 화염에 놀라 뒤로 넘어져 그 위력을 실감케 했다. 훈련을 진행한 교관들은 "백드래프트는 화재 진압 중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 소방관들의 가장 큰 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육성재는 직접 불이 난 가건물 안으로 들어가 화재 진압 훈련에 임했다. 그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진화에 성공했다. 대원들은 "정말 침착하게 잘했다"라며 칭찬을 건넸다.


이어 네 멤버는 양세형 육성재, 이승기 이상윤 팀으로 찢어져 야간 출동 대기 체험에 나섰다. 이승기 이상윤 팀과 함께한 구조대원들은 두 사람과 마주앉아 소방관들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편안한 대화도 잠시. 대원들은 신고 전화가 걸려오자 언제 촬영을 했냐는듯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출동 준비에 나섰다.


다행히 현장은 이미 진화가 완료된 상황. 대원은 "신고가 들어오면 인근 소방서와 안전센터에 모두 연락이 간다. 그러면 가까운 안전센터와 소방서에서 동시에 출동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화재 현장은 신고 6분 만에 인명피해 없이 진화가 완료됐다. 도착한 소방 차량만 8대에 이르렀다. 이승기는 "정말 든든하다"라며 놀라워 했다.


이번에는 CPR 교육을 받은 후 휴식하던 양세형 육성재 팀에 신고가 들어왔다. 심정지 환자 신고였다. 두 사람은 대원들이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될 떄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CPR을 하는 모습을 숙연하게 바라봤다. 땀범벅이 된 채 복귀한 대원은 두 멤버에게 "가끔 환자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릴 때가 있다. 오늘도 환자의 눈을 봐버렸다. 지금도 환자의 모습이 보인다"라는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식사 시간이 이어졌다. 긴장을 푸는 멤버들의 농담 속에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현장 이야기가 나오자 다시 숙연해졌다. 이재식 주임은 "나쁜 모습을 많이 보다 보니 못버티는 분들이 많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 자리를 못지키고 나가는 분들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팀장님은 몇 년 전 실제로 동료를 잃었다. 구조활동 중 낙하물에 맞아 숨을 거두셨다"라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다. 박병수 팀장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현장으로 가야 한다"라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네 제자는 함께 출연한 대원들과 함께 '소방관 눈물닦아주기법' 통과를 기원하는 '소방관 GO 챌린지'에 직접 참여하면서 방송을 마쳤다. 이들은 유쾌한 모습으로 챌린지에 임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과 응원을 독려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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