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
키움 샌즈가 1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삭발한 모습으로 얘기를 하고 있다. 대전 |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삭발의 의미? 깎고 나서 알았다.”

키움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32)가 삭발하고 경기장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샌즈가 1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하얀 두피가 보일 정도로 머리카락을 짧게 깎고 훈련에 임했다. 키움은 지난 12일 수원 KT전에서 패하며 10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에 실패한 상황이었다. 팀 분위기가 자칫 가라앉을 수 있을까 걱정해 삭발했는지 다들 궁금해했다. 그러나 샌즈는 “더워서 깎았다. 원래 이렇게 더우면 미국에 있을 때도 짧게 깎곤 했다. 한국에서 삭발이 그런 의미(분위기 쇄신)가 있는지 깎고 나서 알았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대체선수로 한국무대에 데뷔해 25경기에서 타율 0.314, 12홈런, 37타점을 기록한 샌즈는 올시즌 역시 43경기에서 타율 0.325, 5홈런, 36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키움 장영석 감독은 “샌즈는 너무 잘해주고 있다. 삭발한 모습을 오늘 봤다”면서 “머리카락을 자르니 두 아들하고 정말 더 똑같이 생겼다. 장난기 많은 것까지 똑같다”며 활짝 웃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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