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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글·사진 | 스포츠서울 이우석 전문기자] 북국의 봄. 북반구엔 많은 북국이 있지만 가장 걸맞는 곳은 노르웨이(Norway),북쪽 나라란 뜻이다. 극동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 대각선 점에 있는 극서(極西)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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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서 노르웨이가 차지하는 ‘숫자’는 매우 상징적이다. 통계부터 눈에 띈다. 일단 하위권부터. 인구 약 530만명(세계 120위)으로 적다. 국토는 길지만 그리 크지도 않다. 총면적 32만3802㎢(세계 67위)이니 일본보다 작다. 인구밀도 역시 1㎢ 당 1만8960명이 사는 모나코에 비해 16명으로 최하위권(171위)에 속한다.
상위권 통계는 최상위 일색이다. 소득이 많다. 지난해 1인당 GDP는 룩셈부르크 스위스에 이은 세계 3위(8만1695달러). 부국으로 꼽는 카타르 호주 싱가포르 등을 가뿐히 제쳤다. 북해 유전 덕분이다. ‘유럽의 사우디’로 부르면 잘못된 말이다. 정작 사우디아라비아의 부는 노르웨이 절반도 안된다.(사우디는 우리나라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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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는 나라 물가만 비싸고, 넓고 한산한 나라는 심심하다. 여행자 입장에선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가장 눈에 드는 통계지수는 바로 공기질지수(Air Quality Index)다. 역설적이게도 세계적 권위(?)가 있는 중국 기상청(Aqicn.org) 실시간 공기질 측정(5월12일 기준)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최고 청정 공기를 자랑한다. 크리스티안순 올레순 베르겐 등 주요 도시는 아이슬랜드 동부 도시와 엇비슷하거나 더 깨끗하다. AQI지수 4~12 정도로 캐나다 뉴질랜드보다 청정하다.(같은 시각 한국 경기도는 156을 기록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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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분배 불평도의 지니계수와 인간개발지수(HDI), 민주주의 지수 역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공기질부터 정치까지 모든 것이 청정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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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청정국가에서 단 며칠 호흡한다는 것만 해도 여행의 목적에 절반은 채우는 셈이다. 호강이다. 얼마전 봄을 맞은 노르웨이를 찾았다. 눈치 챈 사람은 드물겠지만 상당히 깨끗해져서 돌아왔다. 수트케이스에 가져간 물건을 모두 버리고 노르웨이 공기만 한가득 담아 온대도 근사한 기념품이 될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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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쏟아진다. 어딜가도 폭포와 냇물이 쉼없이 흐른다. 이 엄청난 물은 어디서 비롯됐나. 바로 봄이다. 일조량도 없는 겨울 내내 펑펑 내려와 쌓인 눈이 봄햇살에 녹으며 약 20만 개의 폭포를 만든다. 봄이 선물한 물의 향연이 북위 60도 위로 끝없이 펼쳐지는 것이 바로 노르웨이의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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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국의 봄은 초여름까지 비슷한 분위기로 이어진다. 그다지 더워지지 않는 까닭에 갖가지 꽃이 피어나고 열매가 익어간다. 해가 지지 않는 터라 사람도 익어간다. 눈이 녹아 흐른다는 폭포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산꼭대기에 얼마나 눈이 많길래. 여기서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피오르(Fjord) 지형의 생성 원리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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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오세 말부터 시작된 빙하기 중 마지막인 뷔름 기,노르웨이를 비롯한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덮고있던 빙상(氷床·대륙방하)의 평균 두께는 무려 2㎞(2m가 아니다), 지반을 누를만큼 무겁고 단단한 빙하가 깨지며 육지를 깎고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이 자국이 바로 ‘피오르’다. 쉽게 설명하자면 날카로운 포크날로 치즈케익을 깊숙히 긁어낸 것 같은 지형이 생겨났다. 짓누르고 있던 무거운 빙상이 사라지자 지반은 오히려 융기했다. 솟아오른 해발 1000m 이상 고원 속 깊은 협곡 바다가 함께 스며들며 이처럼 웅장한 ‘그림’을 만들어 냈다.
빙상의 크기가 얼마나 대단했냐하면 전세계 빙상이 녹아내리자 해수면이 올라 육지 일부가 바다가 됐을 정도다. 빙하기에는 러시아와 알래스카가 붙어있었고(이때 아시아 인이 아메리카로 건너가 인디안이 되었다) 서해(황해)도 대부분 낮은 육지여서 압록강, 한강과 황허가 한데 모여 흐르고 있었다고 한다.
노르웨이 북서 해안선을 살펴보면 마치 말갈퀴처럼 생겼다. 죄다 피오르다. 덕분에 해안선의 길이는 세계 2번째다. 육지 안 피오르로 오목하게 흘러든 바닷물이 매우 복잡한 해안선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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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르의 수도로 불리는 베르겐으로부터 아래 위로 가면 내뢰피오르며 송네피오르 등 수많은 피오르가 얽혀 있다. 이곳에서 피오르를 감상하는 것이 노르웨이 여행의 첫번째 순서다. 피오르는 캐나다와 뉴질랜드, 그린란드, 남극 등 다른 곳에도 있지만 노르웨이 만큼 유명하진 않다. 피오르(Fjord)란 말 자체가 이 나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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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르를 즐기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고산 고원 위에서 피오르를 내려다 보는 것, 피오르 아래에 있는 마을에서 즐기는 것, 아예 배를 타고 피오르를 항해하며 주변 경관을 올려다 보는 것이다. 마지막 하나는 새로 생겼는데 피오르에 연결된 철사줄 한가닥에 매달려 암벽에 달린 길(?)을 걸어가며 피오르를 가슴으로 느끼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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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르 속으로
피오르를 항해하며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 지 느껴볼 수 있는 방법이다. 베르겐에서 페리를 타고 송네피오르까지 깊숙히 들어오는 동안 피오르를 느껴 볼 수 있다. 이것 만으로도 대단한 체험이지만 사실 예고편 내지는 맛봬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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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네피오르 한 복판 발레스트란(Balestrand)에서 가장 활동적인 피오르 체험인 ‘사파리’를 즐길 수 있다. 발레스트란은 겉으로 보기엔 사과와 자두나무를 키우는 작은 전원마을인데 이안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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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같이 일어나 고속 모터보트를 타는 일정이다. 단단한 수면 위를 스치며 내뢰피오르까지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파도나 너울이 없어 물살이 크게 튀지 않는데도 일체형 방수복을 입힌 이유는 출발한지 20분 정도 있으니 곧 알게됐다. 수십여개의 폭포를 보여주다 갑자기 물이 떨어지는 아래로 들어간다. 실수였다. 이때 감탄이나 찬사를 보이지 말았어야 한다.
‘한국인들은 이런 것을 좋아하는군’이라 오해한 사파리 가이드는 이후 폭포마다 멈춰세우며 접안을 시도한다. 근처만 가도 짙은 물보라가 인다. 워낙 높은 곳에서 떨어진 차가운 폭포수는 사방에 흩어진 작은 물방울로 변해 방수복과 카메라 렌즈를 흥건히 적시며 스며들만큼 강력하다.
폭포에 대한 매우 자세한 설명은 아무도 듣지않는다. 모두들 옷으로 카메라를 가리고 있을 뿐이다. 원래 눈치가 없는지 그러한 우리의 행위가 동양인이 주로 행하는 즐거움의 표현이라 생각했는지 폭포가 나올 때마다 뱃머리를 그쪽으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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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뢰’피오르는 영어의 좁은(Narrow)과 같은 어원인 듯하다. 국도에서 지방도로 빠지듯 확 좁아진다. 양쪽을 에워싼 산은 더욱 높다. 미국 그랜드캐니언에 물을 가득 채운 느낌이다. 일일이 폭포를 들르고 설명을 해주는 일정이 반복되지만 점점 스펙터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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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이 조금 위압적이다. 인간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금세 깨닫게 만든다. 부탄과 티벳의 고산준령도 거대한 캐니언의 협곡도 줄 수 없는 그런 위압감은 곧 경외심으로 변한다. 꼼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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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르 위에서
두번째는 내려다보는 것. 베르겐과 노르피오르, 예이랑에르에서 즐길 수 있다. 베르겐에서 가장 인기 많은 산악트램 푸니쿨라를 타면 금세 플뢰엔산(320m)정상에 오른다. 탑승시간보단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긴 탓에, 다른 단체 손님들이 화를 내며 아직 호텔에서 안나온 일행을 기다리고 있을 오전 9시 부근에 서둘러 타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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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엔 전망대와 식당이 있는데, 해발에 비해 파노라마 전망이 아주 좋다. 중세 한자동맹도시 베르겐 항을 비롯해 예쁜 북유럽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널찍한 수로가 북해로 향하고 요트와 페리,크루즈가 드나든다. 베르겐 역시 피오르였음을 알 수 있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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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에게도 이런 풍경이 멋진 것일까. 많은 이들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생각보다 ‘낮은 높이’가 아쉽다면 내려와 바로 밑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세계에서 2번째로 비싼 빅맥세트(1만3340원)를 맛보며 ‘높은 물가’를 뼛속 깊이 체험하면 된다. 하지만 꽤 만족스럽다. 새하얀 목조 건물 맥도널드는 베르겐에서 멋진 건물 중 하나였으며 음식 가격은 스위스의 그것이나 베르겐 해산물시장의 고래고기 햄버거(약 3만원)보다 저렴하다. 베르겐 시내 광장 앞 버거킹에 가서 택도 없는 “4딸라”가 아닌 “40딸라”를 외쳐야 이상하게 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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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보는 피오르는 노르피오르의 마지막 마을 로엔(Loen)에 2년 전 생겨난 케이블카 로엔 스카이리프트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해발고도차가 워낙 높아 엘리베이터처럼 거의 수직으로 호벤 산 정상(1011m)에 오른다. 순식간에 ‘이륙’해 눈쌓인 정상에 ‘착륙’한다. 이곳에선 로엔 호수와 노르피오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울룩불룩한 근육질 산 아래로 호수와 피오르가 연결되어 있다.(물론 ‘그 놈의 폭포’는 여기도 있다) 레고 블록만큼 작은 집채가 몇개 씩 보이는 것이 베르겐에서의 전망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전망 속에서 즐기는 ‘천상의 식사’나 뒷편 언덕 눈덮힌 바위 위에 서서 찍는 ‘인증샷’은 덤이다.
노르피오르 로엔은 오랜 관광지다. 1884년 지은 알렉산드라 호텔이 예전부터 이곳이 유명 관광지였음을 알려준다. 인근에는 골짜기 속 뵐레폭포와 거대한 브릭스달 빙하가 있다. 전기차를 타고 오르면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신기하게도 빙하와 녹은 물은 모두 ‘캔디바’색깔이다. 캔디바를 개발한 롯데삼강의 어느 직원의 혜안을 칭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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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보는 코스 중 가장 인기있는 곳은 바로 예이랑에르(Geiraner)피오르다. G는 어디가고 예이랑에르라 부른다. 깊숙한 피오르 속 작은 산골 호반마을 예이랑에르는 정말 외졌다. 눈이 녹지않으면 차량으로 접근할 수 없다. 페리를 타고 수십개의 폭포를 봐야 닿는다. 정작 내려서도 한참을 올라야 한다. 평지가 거의 없는 산촌이다. 마을 뒤로는 폭포와 연결된 냇물이 흐르는데 사실 급류에 가깝다. 인근 호텔 창문을 열고 잠을 청하면 양변기 속으로 빙글빙글 떨어지는 악몽을 꾸게된다.
관광객이 제법 많다. 이 외딴 곳을 왜 찾아들까. 세상 어디에도 비슷한 곳을 찾기 힘든 특유의 풍광 때문이다. 유네스코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마을은 1000m가 넘는 근사한 산으로 병풍을 쳤다. 중턱에 2군데 전망대가 있고 마을 들머리 옆 산정에도 또다른 구도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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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도로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외르네스빙엔 전망대(620m)에 서면, 헬레실트에서 7자매 폭포를 지나 예이랑에르 마을로 이어지는 협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대한 유람선이 손톱만하게 보일만큼 산의 위용이 당당하다. 예이랑에르 마을 뒷산은 1500m가 넘는다. 피오르 해수면에서 바로 솟은 산이니, 마을에 롯데월드타워(555m)가 세워져 있대도 귀엽고 앙증맞게 보일 듯하다.
마을 뒷편 가장 높은 달스니바 전망대(1450m)는 눈이 쌓여 5월 중순이나 되어야 길이 열린다. 대신 아래 전망대가 또 있다. 전기차를 이용해 오르면 조형물을 배경으로 피오르와 마을을 바라보는 플뤼달스유베 전망대가 나온다. 그런데 대부분은 그 아래쪽 난 길로 들어선다. 대장간 모루 모양의 절벽이 있기 때문이다. 절벽 끝에 앉거나 서서 찍는 ‘인생샷’ 명소로 꼽히는데, 자칫 인생 ‘최고의 사진’이 아니라 ‘최후의 사진’이 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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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보면 천길 낭떠러지가 아찔하지만 사진의 느낌 만큼은 무섭지는 않다. 특히 앉아서 조금씩 두발로 엉덩이를 끌며 사진 찍어주는 사람이 “됐다”그럴 때까지 접근하면 된다. 나올때는 역순이다. 단, 촬영자한테 평소 잘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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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르 아래에서
유명 피오르에는 어김없이 마을이 하나씩 있다. 노르웨이는 도시 보다는 시골에 더 많이 살고 있다. 게다가 피오르 관광객이 찾아들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이것저것을 즐기며 당당한 설산 봉우리를 바라보는 것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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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뢰피오르에는 구드방엔 마을이 있다. 이곳에서 바이킹 캠프와 체험을 진행한다. 바이킹 차림 남녀 전사가 안내해준다. 방패를 들고 도끼던지기, 활 쏘기 등을 해볼 수 있다. 사실 바이킹이란 ‘왜구’와 같은 존재 아닌가. 일종의 노략질 체험 같은 것이다. 안내소에도 수염을 잔뜩 기른 영락없는 바이킹이 근무하고 있는데, 기념품을 판매할 때는 굉장히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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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네피오르의 전원 마을 발레스트란에는 사과를 재배해 ‘사이더’를 만드는 집이 있다. 200여 명이 사는 마을이지만 곳곳에 야외 예술작품이 가득하다. 달콤 새콤한 맛의 사이더는 ‘칠성급’보다 더욱 고급스럽다. 특산 사과의 향을 그대로 담았다. 다양한 알콜도수의 사이더를 양조해 직접 병입, 판매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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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선착장 인근 크비크네스 호텔은 외관이나 내장이 예술적이다. 고풍스러운 외관 속에 오랜 가구와 그림 등이 있어 로비 자체가 노르웨이 전원 박물관을 닮았다. 매끈하지 않은 옛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설산 피오르의 풍경이 더해지면 더욱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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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이랑에르와 가까운 온달스네스는 그보다는 큰 항구도시다. 롬스달피오르를 끼고 있다. 이곳에서 암벽 등반을 하며 피오르를 느껴볼 수 있다. 트레킹 하이킹은 물론 암벽 등반 등 산악 레포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암벽에 붙어서 보는 풍경은 그동안 본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한가닥 철사에 의지하고 90도 이상 암벽에 매달린다. 가이드가 동반해 안전하게 다닐 수는 있지만, 스릴과 공포는 등반 내내 함께한다. 올해 7월7~14일에는 노르웨이 마운틴 페스티벌이 이곳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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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상징인 피오르, 옛 교과서 속 피요르드 건 어떻건 간에 실제 보고 겪고 온 느낌은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다. 그동안 무엇을 상상했던지 북국의 대자연에 서린 봄은 그 이상 아름다웠다.
dem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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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노르웨이 가는 길=현재 직항편은 없다. 터키항공의 스케줄과 편의시설이 좋다. 퇴근 후 저녁 비행기로 이스탄불 신공항을 경유, 오슬로까지 직행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도 다른 외항사에 비해 훌륭하다. 한국어 지원 프로그램이 많다. 또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해 SNS로 여행을 ‘생중계’할 수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인천~오슬로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를 다음달 14일부터 8월 9일까지 매주 금요일 운항한다.
●피오르사파리=자동차 여행을 다니려면 국가 관광도로(nasjonaleturistveger.no)에서 18개 경관도로의 상태를 확인하고 가야한다. 발레스트란 피오르 어드벤처(balestrandfjordadventures.no) 바이킹체험는 바이킹밸리(vikingvalley.no) 노르드피오르(nordfjord.no) 홈페이지에서 로엔 스카이리프트와 브릭스달 빙하 투어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노르웨이 피오르에 대한 정보는 피오르노르웨이닷컴(fjordnorway.com).
문의 노르웨이 관광청 한국사무소(02)777-5943. 홈페이지(visitnorw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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