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4번홀 보기를 기록하며 홀아웃하고 있다
4번 홀 보기를 기록한 뒤 홀아웃하는 박인비. 제공 | KLPGA

[춘천=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박인비(3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연패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1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46야드)에서 끝난 대회 16강전에서 김지현(28)에게 2홀 차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조별리그 1조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안착했지만 김지현에게 덜미를 잡혔다.

박인비는 이날 2~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선제압했다. 그러나 4번, 6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그 사이 김지현이 5~6번 홀 버디를 잡는 등 3개 홀 연속 승리하면서 역전했다. 김지현은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면서 박인비와 격차를 3홀 차로 벌렸다. 그러다가 12~13번 홀에서 박인비가 연달아 이기면서 1홀 차로 따라붙으면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그러나 김지현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웃었고 17번 홀을 비기면서 최종 18번 홀을 남겨두고 8강행을 확정했다.

김지현 6번홀 버디 성공후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
6번 홀 버디 성공 이후 캐디와 기뻐하는 김지현. 제공 | KLPGA

박인비는 “샷이 가까이 붙는게 많지 않았고 버디 퍼트를 많이 넣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그래도 사흘 동안 퍼트감이 많이 올라왔고, 샷 감도 좋았기 때문에 한국와서 자신감을 얻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현과 대결에 대해서는 “A급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둘 다 조금씩 실수가 있었다. 서로 버디 기회를 1~2개씩 놓쳤던 기억이 더 많다. 역전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고 했다. 김지현은 “힘든 경기였다.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2016년 준우승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도록 우승하고 싶지만 4강에 간 이후 문제라고 본다”고 긴장을 풀지 않았다.

김지현은 현재 ‘슈퍼루키’ 조아연을 누르고 올라온 조정민과 8강전을 치르고 있다.

김자영2  3번홀 홀아웃하고 있다
김자영이 3번 홀 홀아웃하고 있다. 제공 | KLPGA

이밖에 또다른 8강전은 김지영2와 김지현2, 김현수와 최가람, 감자영2와 박신영이 격돌 중이다. 이 대회 유일한 다승자(2승)인 ‘매치 퀸’ 김자영은 죽음의 조별리그 4조에서 생존한 뒤 16강에서도 박소연을 연장 접전 끝에 누르고 올라왔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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