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류현진이 20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캡처 | LA다저스 트위터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다저스)의 괴력투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린 류현진은 시즌 방어율을 1.72에서 1.52로 끌어내렸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또한 팀이 8-3으로 승리하며 시즌 6승(1패)째를 수확한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다승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1패, 방어율 1.72로 쾌조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던 류현진이었지만 5승은 모두 홈에서 거둔 성적이었다. 올시즌 류현진은 홈에서 5경기 5승, 방어율 1.22를 기록한 반면 원정에서는 3경기 1패, 방어율 2.93으로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인 신시내티를 상대로 원정 징크스를 깨는 데 성공했다.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류현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과 변화무쌍한 볼배합, 철저한 완급 조절로 위기를 스스로 탈출했다. 경기 중반부터 힘을 쏟기 시작한 류현진은 6회와 7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7회를 마쳤을 때 류현진의 투구수는 88개였다. 완봉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류현진을 교체했다. 다저스 타선도 코디 벨린저와 러셀 마틴이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류현진의 연승 행진을 위해 힘을 보탰다.

이로써 류현진은 최근 5연속경기 7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소화한 투수가 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지난 2016년 5월 클레이턴 커쇼(LA다저스) 이후 처음이다. 완성형 투수로 진화한 류현진은 다저스를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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