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스포츠서울 채명석 기자〕10대 그룹 상장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6%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 약 45% 하락률에 비해 더 현 상황이 더 안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업황 부진이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서비스기관 인포맥스가 지난 21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10대 그룹 상장사(금융회사 제외) 52개사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를 취합한 결과 총 16조6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45.62% 줄어드는 수준이다. 앞서 올해 1분기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4.51% 감소했다.

그룹별 2분기 전망치를 보면 SK그룹의 영업이익이 1조9543억원으로 71.63% 줄어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점쳐졌다. 삼성그룹의 영업이익은 7조640억원으로 55.5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난해까지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시황의 영향으로 올해부터 가격이 떨어지자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8932억원으로 작년 동기(5조5739억원)보다 83.98% 줄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집계 대상 52개사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도 석유화학 업황 부진, SK텔레콤은 5G 투자 비용 부담 등 그룹 3대 주축 계열사의 수익성이 모두 낮아지면서 그룹 전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14조8690억원) 대비 59.68% 줄어든 5조9959억원으로 SK하이닉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2분기 영업이익이 538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3.42% 줄고 LG그룹(2조700억원, -11.75%), KT그룹(3766억원, -7.10%), 포스코그룹(1조3184억원, -6.44%) 등도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그룹은 석유화학, LG그룹은 디스플레이 등 전자 부품, KT그룹은 5G 투자, 포스코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진그룹(896억원, 34.33%), CJ그룹(4325억원, 31.70%), 현대자동차그룹(2조8351억원, 5.80%)은 영업이익이 늘고 현대중공업그룹은 1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작년 동기(1570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그룹의 경우 대한항공(896억원, 34.33%), CJ그룹은 CJ ENM(882억원, 77.73%), 현대차그룹은 기아차(40314억원, 22.36%)가 각각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했다.

채명석기자 oricm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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