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 사태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 |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유명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 사태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임블리는 유명 소셜 인플루언서 임지현 전 부건에프엔씨 상무(32)의 인기를 기반으로 성장한 SNS 쇼핑몰이다. 그러나 최근 일명 ‘곰팡이 호박즙’ 논란으로 임 상무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데 이어 시민단체로부터 상표권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당하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임 상무와 같은 회사의 박준성 대표이사를 상표법 위반 및 식품위생법·화장품법 위반, 사기(과대광고) 등의 혐의로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단체는 부건에프엔씨의 의류·잡화 상품이 명품 브랜드 디자인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돼 상표법 위반 소지가 있으며, 소비자의 환불 요구를 묵살한 것은 소비자기본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건에프엔씨가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됐고, 이 회사의 화장품에서도 부작용 보고가 잇따랐다며 식품위생법·화장품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이 외에도 임 상무가 인스타그램에서 의류를 판매하면서 실제로는 품절되지 않았는데도 동난 것처럼 광고한 것은 과대광고로 사기 행위에 해당한다고 서민민생대책위는 덧붙였다.

이와함께 대책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곰팡이 호박즙’과 ‘이물질 화장품’ 상품에 대한 철저한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공정위는 이번 ‘임블리 사태’를 계기로 부건에프엔씨 등 매출액 상위 SNS 쇼핑몰에 대해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조사를 통해 SNS 쇼핑몰들이 전자상거래법상 환불이나 사업자 정보공개 등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 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에서 임블리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편 임블리는 최근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며 환불을 요구해온 고객에게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가 소비자들의 큰 반발을 샀다. 부건에프엔씨는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20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표의 공식 사과와 함께 식품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또한 임 상무는 오는 7월 1일자로 상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하지만 임 상무의 임블리 브랜드에 대한 인플루언서 활동은 유지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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