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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일본 연수 중인 윤성빈, 투구 안정감 찾았다고 보고 받아.”
롯데 양상문 감독은 마운드 붕괴에 소방수 구실을 해야 하는 우완 강속구 투수 윤성빈(20)의 근황을 전했다. 2017년 롯데 1차 지명 투수인 윤성빈은 올 시즌 단 1경기에만 등판한 뒤 1군에서 빠졌다. 이례적으로 지난 1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이용훈 퓨처스 투수코치, 통역과 대동해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로 기술 연수를 보냈다. 가뜩이나 마운드 경쟁력이 떨어진 마당에 윤성빈의 일본행을 추진한 것만봐도 롯데와 양 감독이 얼마나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지 느끼게 한다.
윤성빈은 지바롯데 잔류군에서 2000년대 초·중반 지바롯데 에이스로 활약한 투수 출신 시미즈 나오유키(43)의 지도를 받고 있다. 양 감독은 “성빈이가 비록 2군 연습 경기에 참가하는 것이지만 처음보다 안정적으로 (투구가) 좋아지고 있다고 현지 코치가 평가했다고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것보다 일본 선수들의 훈련 태도를 직접 보면서 새롭게 느끼는 것 같더라”고 했다. 윤성빈은 잔류군 선수와 숙소를 함께 사용하면서 기술, 멘탈에서 교감을 나누고 있다. 양 감독은 ‘향후 윤성빈 외에 다른 젊은 투수의 기술 연수를 추진할 것이냐’는 말에 “정례적으로 하는 방법을 찾아볼 것인데 쉽지 않은 일”이라며 “지바에 고마운 일이다. 다른 팀 선수까지 케어해준다는 게 어려운 일인데 큰 결단을 내려줬다”고 고마워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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