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6연승 노리는 SK 염경엽 감독
SK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SK 염경엽 감독은 최근 논란이 된 수비 페이퍼 활용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염 감독은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와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삼성 야수진이 사용해 논란이 된 수비 페이퍼에 “경기 중에 휴대하면서 사용하는 것은 반대”라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메이저리그에 비해 현저히 얕은 선수 층 때문이다. 상대하는 9개구단 주축 선수들이라고 해봐야 80여 명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타구 방향을 예측할 수 있을만큼 데이터가 축적된 선수는 50명 남짓이다. 경기 전 전력분석 미팅도 있고, 시즌 중에도 선수들이 활용할 자료를 미리 나눠주기 때문에 이를 숙지하는 노력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우리는 수첩 형태로 9개구단 선수들의 각종 정보가 담긴 자료를 미리 나눠 준다. 정립이 돼 있으면 바뀌는 부분이 있을 때 조금씩 업데이트 하는 수준으로 분석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수들은 상대 투수들, 투수들은 상대 타자에 관한 세부 정보가 제공되니 경기 전 숙지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염 감독은 “경기 중에 페이퍼를 휴대하면서 그때 그때 살펴본다고 수비가 확 느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숙지를 한 상태로 경기를 치르고 중간에 놓친부분이나 바뀐 게 있으면 더그아웃에 들어와 수첩을 꺼내 재확인하는 방식으로 시즌을 치러야 자기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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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야수들이 수비 시 뒷주머니에 넣고 참고하는 상대 타자 타구 방향 분석 자료.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삼성 외야수들은 경기 전 전력분석팀에서 상대 타자들의 타구 방향과 거리를 분석한 자료를 미니 페이퍼 형태로 만들어 제공한 자료를 경기 도중 살펴보다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당 행위를 금지했고 실행위원회(단장회의)에서 허용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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