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 '프로듀스 X 101' 연습생들의 반짝임 뒤에는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이 있었다.


31일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 X 101'에서는 첫번째 순위 발표식을 맞이하는 연습생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33등을 차지한 한기찬 연습생은 생존 소감을 말하던 중 "오늘은 아버지 생신이다, 휴대폰을 우연히 봤는데, 유일한 사진이 제가 프로듀스에 나온 사진 이었다"라며 울먹였다. 이어 "실력이 부족하지만 상승하는 모습 보여주겠다"라며 의기를 다졌다.


40등을 차지한 강현수 연습생은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셨다. 긴 시간 동안 제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고 응원해준 우리 가족들이 생각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미 두 차례의 아이돌 데뷔와 실패의 아픔을 겪은 반전의 주인공이다.


말을 잇지 못하던 강현수는 다시 용기를 내 말을 이어갔다. 그는 "저희 아버지께서 피켓을 들고 길에 나와 저를 응원하셨다"고 밝혔다. 앞서 강현수의 부친이 피켓을 메고 찍힌 사진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강현수는 "앞으로는 내가 더 잘해서 열심히 올라갈 테니까. 피켓 응원 필요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7등을 차지한 손동표는 "프로필에 부모님 주말 찾아드리겠다고 했다. 어머니가 저를 위해서 버린 주말이 15년이 다 되어 간다고 하셨다"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꼭 데뷔해서 주말을 찾아드리겠다. 엄마 내가 꼭 주말 찾아줄게"라고 눈물을 흘리며 약속했다.


이날 영예의 1등을 차지한 김요한은 "운동을 오래 했다. 그런데 아이돌로 진로를 바꾼다 할 때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쉽지 않은 결정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무대 위 마냥 화려하고 빛나 보이는 아이돌. 하지만 그 빛나는 별이 되기 위한 과정은 길고도 험난하다. 어쩌면 자식의 힘든 여정을 바라보기만 하는 부모의 마음을 연습생 본인보다 더욱 힘들지도 모른다. 부모 눈에는 항상 빛나는 그들이 국민 프로듀서에게도 빛나는 별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엠넷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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