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 매장에서 모델들이 수영복을 고르는 모습
백화점 여름 시즌 상품 매출이 예년보다 일찍 늘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모델들이 수영복을 고르는 모습.  제공 | 롯데백화점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이른 여름 더위에 백화점 여름 시즌 상품 매출이 예년보다 일찍 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발 빠르게 여름 상품 판매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1일부터 30일까지 여름 시즌 상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평균 두 자릿수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해당 기간 여름철 자외선 차단에 필요한 모자 매출은 18.3%, 선글라스와 우양산 매출은 각각 12.6%, 13.4% 신장했다. 수영복 매출도 전년과 비교해 13.6%나 뛰었다.

일찌감치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백화점의 바캉스 상품 매출도 예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간 여름휴가용 상품이 주를 이루는 여성 캐주얼과 아웃도어, 스포츠 상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여성 캐주얼 상품의 매출은 전년보다 12% 늘었고 남성패션(8.7%)과 아웃도어(15.1%), 스포츠 제품(21%)도 일제히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 이런 상품군들의 매출 신장률이 0.5%∼7.1%였던 점과 비교하면 휴가준비가 작년보다 빨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에서도 추세는 비슷했다. 같은 기간 SSG닷컴에서 여성 원피스 매출은 전년보다 24.6% 증가했고 여행용 가방은 12.7%, 선글라스 46%, 샌들·슬리퍼는 16.2% 각각 늘었다.

이는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육박하는 등 여름 더위가 빨라지자 5월부터 본격적인 여름 준비에 나서는 고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지역 평균 기온은 19.4도, 최고 기온은 33.4도로 전년 동기간 대비 각 1.2도, 3.8도 가량 높았다.

백화점 업계는 이처럼 여름 시즌 상품들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관련 행사를 앞당겨 진행하며 고객몰이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서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선글라스와 우양산을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일까지 전점에서 아쿠아슈즈나 수영복, 원피스 등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여름 시즌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해 선글라스와 우양산 등 여름 시즌 상품들을 준비했다”며 “빨라진 여름 상품 수요에 브랜드들도 다양한 여름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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