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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답답한 45분이었다. 최전방에 선 손흥민(토트넘)은 외로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손흥민은 황희찬과 투톱으로 나섰지만, 위협적인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패스 미스가 잦았고,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갔다. 전반에 대표팀이 기록한 슛은 0개였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내세워 공격력 극대화를 노렸다. 손흥민의 파트너는 예상과 달리 황희찬을 내세웠다. 황희찬의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고, 손흥민이 이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호주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당했고, 잦은 패스 미스까지 더해져 볼 터치 횟수 자체가 적었다. 전반 내내 손흥민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고, 슛을 1개도 시도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부진 속에 대표팀도 전반 동안 슛 1개를 때려내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수비진은 스리백(김민재-권경원-김영권)이 가동됐는데, 불안한 모습을 여러차례 노출했고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지 못했다. 윙백인 김진수와 김문환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활기를 불어 넣었지만, 후방에서 올라오는 롱 패스가 번번히 아쉬웠다. 백패스도 잦았다.
호주는 23명의 엔트리 가운데 A매치 출전 5경기 이하가 무려 14명이나 됐지만, 위협적인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다. 오히려 호주의 측면 공격이 오히려 빛을 발했다. 전반 13분 지미 제고의 오른발 슛이 김승규에게 막혔고, 전반 17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미치 듀크의 헤딩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한숨을 돌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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