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벤투 감독 \'이란전도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0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파주=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A매치 평가전에서 교체 카드를 제한적으로 활용하는데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교체 카드를 최대한 활용하기 보다는 필요한 선수들만 조커로 투입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A매치 평가전에서는 최대 6명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평가전의 특성상 여러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하기 위해 베스트11의 절반이 넘는 교체 카드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에 황의조, 홍철, 나상호 등 3장의 교체카드만 썼다. 지난 3월 열린 콜롬비아, 볼리비아와의 A매치 2연전에서도 3장과 4장의 교체카드를 활용한 바 있다.

이전 사령탑들에 비해 벤투호 체제에서는 제한적인 교체카드 활용으로 인해 백업 자원들이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그로 인해 벤투 감독이 주전급 자원들에게는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지만 백업 자원들에게는 많은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이 입을 열었다. 그는 “교체 카드와 관련해서는 다 쓸 수도 있는 것이고, 몇 장만 쓸 수도 있다. 교체카드를 더 쓰면서 결과를 덜 가져갈 수도 있고, 교체카드를 덜 쓰면서 결과를 매번 충실하게 쌓아가면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을 관리하는 측면도 고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벤투 감독은 평가전에서도 내용보다는 결과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어 “다른 팀을 이끌때도 23명 이상 소집을 하면 당연히 경기를 못뛰는 선수들이 항상 발생이 됐다. 이번 이란전에서도 선발 멤버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지난해 우루과이전의 경우 이전 경기에서 베스트11 5명이 바뀌었다. 교체도 이전에 6장 다 쓰는 경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교체 카드 활용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보다 많은 선수들을 출전 시키기 위한 팀 운영은 자신의 축구 철학과 맞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교체카드 숫자를 정하지 않는다. 경기 중에 순간적인 필요에 의해 정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단순히 보다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데뷔시키고 고른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대표팀을 운영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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