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감독\'지난주말악몽은잊자!\'[포토]
LG 류중일 감독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9.05.07.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가 베테랑 선발투수 류제국을 휴식차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오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임찬규가 류제국을 대신해 선발 등판하며 류제국이 돌아오고 나서는 이우찬과 차우찬 중 한 명이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12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계획대로 류제국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류제국은 열흘을 채우고 나서 바로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임찬규가 이날까지 불펜에서 대기하며 일요일에 선발 등판한다”면서 “류제국이 돌아오고 나서는 이우찬과 차우찬 중 한 명이 휴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류제국이 빠지며 생긴 엔트리 한 자리에는 김대현이 들어왔다.

후반기 승부처를 대비한 전략이다. 셋 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류 감독은 임찬규까지 6선발을 가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선발진에 여유가 있는 만큼 넓게 바라보며 시즌을 운용하고 있다. 류 감독은 “류제국의 경우 지난해 재활했고 올해 1군 무대에 오르고 있다. 무리시키면 안 된다. 이우찬과 차우찬도 그렇다. 이우찬은 올시즌 갑자기 선발투수로 자리가 바뀌었고 차우찬도 수술 경력이 있다. 때문에 이들에게 한 번씩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감독은 포수진 체력 안배도 강조했다. 전날 경기서 연장 12회까지 소화한 이성우 대신 전준호를 선발 포수로 출장시킨다. 류 감독은 “이성우가 긴 이닝을 소화하기도 했고 지난번에 전준호가 이날 선발투수 차우찬과 호흡을 맞춰보기도 했다. 이성우를 쉬게 하고 전준호를 활용하기 위해 이번에 전준호를 라인업에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강남은 계획대로라면 두산과 주말 3연전부터 합류한다. 유강남을 주전, 이성우를 백업으로 포수진을 구축할 것”이라고 포수진 운영 계획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발생한 이천웅의 주루플레이 미스와 12회말 토미 조셉의 선두타자 안타 다음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천웅의 주루플레이를 두고는 “당시 상황에선 심판을 보고 있었어야 했다. 스킵 동작을 하면서 심판의 판정을 보고 움직이면 됐는데 심판을 보지 못하면서 미스가 나왔다. 다행히 손은 괜찮은 것 같다. 타격을 해보고 이상이 있으면 보고를 받을 계획인데 별다른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12회말 무사 1루에서 채은성에게 번트를 지시할 생각이 없었는지 묻자 “채은성이기 때문에 번트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이날 LG는 이천웅(중견수)~정주현(2루수)~김현수(좌익수)~조셉(1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오지환(유격수)~전준호(포수)~백승현(3루수)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차우찬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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