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혜라 기자]중국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13일 중국 CBN(제일재경)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10일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손해배상과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투자 규모를 늘리는 등 시장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국에서 이를 견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CBN은 청구 금액 등을 언급하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의 과정 SK그룹이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를 핵심 성장 사업으로 지목했다는 것까지 방송에 실어 국내 시장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지난 4월에도 이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던 당시, 중국 주요 언론들은 국내 언론과 비슷한 속도로 양측의 입장을 빠르게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도 LG화학과의 소송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지난 2011년에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 관련 특허 소송을 제기했고, 당시 LG화학은 중국 배터리 업체인 ATL을 상대로도 미국에서 같은 소송을 제기해 현재도 로열티를 받고 있다. hrle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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