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해피투게더4' 돌아온 규현이 다시 한 번 입담을 폭발시켰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는 '자세히 보아야 엄친아다' 특집으로 김수용, 윤정수, 오상진, 규현, 승희와 함께 규현이 출연했다.
규현은 지난 7일 소집해제한 후 방송에 복귀했다. '해피투게더4' 출연은 소집해제 후 처음이었다. 규현은 '방송계가 난리가 났다'라는 말에 "난리가 나긴 했는데 뭔가 다들 착각하고 계신 것 같다. 과거가 미화된 것 같다. 이 정도는 아니었다. 뭔가 과하게 불러주시는 것 같아서 부담되기도 한다"라며 겸손한 답을 내놨다.
'구 라인이냐 강 라인이냐'라는 질문도 나왔다. 규현은 "김구라는 은사님이라고 표현을 하고 싶다. 나를 발굴해주신 분이다. '불후의 명곡'을 보고 '라디오스타' MC로 추전해줬다. 평생 감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호동을 두고는 "따라야 할 아버님같은 존재다"라고 평가하며 "김구라는 스승의 날에 연락드리는 정도가 적당하다"라고 말하며 은근히 강 라인을 택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제에 맞게 '엄친아' 시절 규현의 이야기가 나왔다. 규현은 "수학으로 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았다. 공부에 재능이 있었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수능 3개월 전에 가요제를 나가야 했는데 아무래도 집과 학교에서 쉽게 허락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당시 담임선생님께서 나의 진로를 생각해 가요제에 나가는 걸 허락해주셨다. 그리고 그 기회로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갈 수 있었다"라고 데뷔 뒷이야기를 전했다.
교육 철학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규현은 "아버지가 오랜기간 학원을 운영하고 계신다. 그런데 정작 학원 원장 아들이 대학교를 못 갈까 고민이 많으셨던 것 같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시키셨고 어릴 때부터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라며 "나중에 아이를 낳는다면 공부를 안 시키고 싶다.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해도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흑역사를 지워 드립니다' 코너가 이어졌다. 규현의 흑역사로는 엄기준과의 열애설이 언급됐다. 규현은 "증권가 지라시라고 익명으로 소문이 돌았다. 그런데 시기도 나라고 하기에는 안 맞았다"라며 "그래서 장난으로 엄기준에게 '자기야'라고 했다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들었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게스트는 다섯 명이었다. 두 명의 개그맨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한 명이 도드라지기에는 힘든 조합이었지만 규현은 군 복무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탄탄한 입담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사진 | 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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