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훈련 지켜보는 김한수 감독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삼성 김한수 감독이 경기 전 덕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19. 5. 23.대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경기 끝나고 코치들에게 물어보겠다.”

삼성은 최근 경기 도중 페이퍼 사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적이 있다. 삼성의 외야수들은 상대팀 타자들의 타구 방향 등이 그려진 페이퍼를 유니폼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경기 도중 참고하며 수비 위치 등을 조정할 때 활용했다. 하지만 외야수들이 페이퍼를 참고하는 모습이 방송화면과 기사 등을 통해 알려진 후 일부 구단에서 이의제기를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KBO는 다음 실행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페이퍼 사용을 금지시켰다.

최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페이퍼 사용이 안건으로 올라왔고, 그라운드에서 전력분석 참고용 수비 페이퍼나 리스트 밴드의 사용을 올해 외야수에 한해 허용하기로 하고, 확대 허용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단, 허용된 페이퍼나 리스트 밴드가 상대팀의 사인을 훔치려는 목적이나 어떠한 플레이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해당 선수는 즉시 퇴장이며, 해당 구단, 선수, 관계자에게 경고처분, 제재금 부과, 출장정지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했다. 새 규정은 21일 경기부터 적용된다.

결론적으로 삼성은 21일 대전 한화전부터 예전처럼 수비 시 페이퍼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20일 대구 LG전에 앞서 만난 삼성 김한수 감독에게 “내일 경기부터 다시 페이퍼를 활용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 감독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코치들이 결정할 사안이다. 경기 끝나고 코치들에게 물어보겠다”라며 웃었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늘 LA다저스하고 샌프란시스코전을 봤는데 투수 조 켈리도 마운드 위에서 페이퍼를 꺼내서 참고한 뒤 타자를 상대하더라”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편화된 경기 중 페이퍼 활용이 KBO리그에서도 큰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의사를 넌지시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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