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카페25 유료멤버십을 안내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편의점 GS25가 구독경제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진은 모델이 ‘카페25’ 유료멤버십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  제공 | GS25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최근 유통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구독경제’ 서비스가 편의점 시장까지 확대됐다. 구독경제란 소비자가 매 기간 일정 금액을 내면 정기적으로 물건을 배송받거나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경제활동을 뜻한다. 유통업계는 최근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1996년생)들을 겨냥해 다양한 아이템의 구독경제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편의점 GS25는 7월 한달 간 원두커피브랜드 ‘카페25’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10~30잔 이용할 수 있는 구독경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월간 유료 멤버십 형태로 ▲카페25블랙 ▲카페25브라운 ▲카페25그린 등 3종으로 운영된다. 카페25블랙은 7월 한달 간 카페25 아이스 아메리카노 30잔을 2만5000원에, 카페25브라운은 20잔을 1만7900원에, 카페25그린은 10잔을 9900원에 각각 이용할 수 있다. 카페25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 가격이 17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유료멤버십 고객은 최대 51%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GS25는 이번 유료 멤버십 운영 결과를 분석해 향후 다양한 구독경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구독경제, 공유경제 등 빠르게 변화하고 합리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고자 이번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CJ ENM 오쇼핑부문] 에어퀸 생리대 (2)
CJ ENM 오쇼핑부문은 지난 5월 TV홈쇼핑업계 최초로 생리대 정기배송 사업을 시작했다.  제공 | CJ ENM 오쇼핑부문

미국 등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구독경제 서비스는 국내서도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유통업계도 국내 구독경제 시장 확산에 발맞춰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지난 5월 TV홈쇼핑업계 최초로 생리대 정기배송 사업을 시작해 주목받았다.

TV홈쇼핑 시장에선 구독경제 모델 중 하나인 렌털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CJ ENM오쇼핑부문의 렌털상품 편성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렌털상품 주문금액과 주문건수는 각각 15% 늘었다. 안마의자와 정수기 위주이던 렌털 상품군도 뷰티 디바이스(뷰티·다이어트 기기), 대형 브랜드가전(에어컨·냉장고·건조기), 음식물처리기, 런닝머신 등으로 다양해졌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연내 CJ몰(mall)에 정기배송 전용 사이트를 오픈해 정기결제를 자동화하고 정기배송 상품군도 확대할 예정이다.

쿠팡의 경우 현재 기저귀, 물티슈, 생수 등 8000여개의 상품에 대해 정기배송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식품, 뷰티 분야도 구독경제 서비스 열풍이 한창이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은 마스크팩을, 한국야쿠르트는 간편식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는 올 초 월 72만원에 현대차 3종을 바꿔 탈 수 있는 ‘현대 셀렉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2030세대들이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공유경제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내년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2000년 대비 약 2.4배 가량 늘어난 594조원까지 확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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