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유경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규모(대외금융자산)가 1조1168억달러(약 1290조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444억달러(약 51조2908억원) 늘어난 규모다.

한국은행은 25일 ‘2018년 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3488억달러(약 402조9337억원)로 전체의 31.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연합(EU) 2003억달러(약 231조원) ▲동남아 1537억달러(약 177조원) ▲중국 1372억달러(약 158조원) ▲기타 1244억달러(약 143조원) 순이었다.

지난해 미국과 EU 등에 대한 투자잔액은 전년 말 대비 늘어난 반면 중국과 중남미 등에 대해서는 감소했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미국이 24.2%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은 21.4%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증권투자는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EU 등의 한국에 대한 투자(대외금융부채) 규모는 1조1075억달러(약 1279조원)로 전년보다 924억달러(약 107조원) 줄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코스피 지수가 19.7%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오르면서 달러화로 환산한 외국인 국내투자 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동남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했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증권투자 잔액은 전년 대비 35.4% 줄어든 2363억달러(약 272조원)였으며, EU는 24.2% 감소한 1619억달러(약 187조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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